상장사 3곳중 2곳 목표주가 하향… 게임株 40% 내려

강유현 기자

입력 2022-06-06 03:00 수정 2022-06-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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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45% 낮아져 90만원대
하락폭 큰 10곳 중 절반은 게임업체
“침체 우려, 4분기 2차 하락할 수도”


올 들어 주요 상장사 3곳 중 2곳의 목표 주가가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 업체들의 목표 주가가 40% 안팎으로 크게 떨어졌다.

5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현재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 주가를 제시한 상장사 237곳 가운데 지난해 말보다 목표 주가가 떨어진 곳은 160곳(67.5%)으로 집계됐다. 목표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76곳(32.1%)이었다.

목표 주가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상장사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더존비즈온이다.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말 10만5000원에서 이달 2일 5만6000원으로 46.7% 내렸다.

이어 LG생활건강의 목표 주가가 166만 원대에서 90만 원대로 45.4% 낮아졌다. LG생활건강은 2017년 10월 100만 원을 웃돌며 ‘황제주’에 올랐지만 올 1월 100만 원을 내준 데 이어 이달 3일 73만4000원까지 추락했다.

목표 주가 하락 폭이 큰 상장사 10곳 중 컴투스(―45.0%) 크래프톤(―43.4%) 엔씨소프트(―40.1%) 펄어비스(―38.3%) 넷마블(―37.3%) 등 게임 업체가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 금리 상승세가 게임 업체 등 성장주에 더 큰 타격을 주고 있는 데다 올 들어 게임 신작 출시에도 공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목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상장사는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심텍으로 지난해 말 5만1000원에서 이달 2일 7만8800원으로 54.5%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후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미국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4분기(10∼12월) 공포 심리에 따른 2차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며 “방어적인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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