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완승’으로 여의도 컴백… 당권 도전 본격화
이윤태 기자
입력 2022-06-02 03:00 수정 2022-06-02 03:15
[선택 6·1 지방선거]
분당갑 보선 김병관에 크게 앞서… 정계 입문 10년만에 첫 ‘여당 중진’
‘윤핵관’ 견제속 리더십 보일지 주목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집권 여당의 중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안 후보는 2일 0시 반 현재 개표율 60%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64.3%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35.7%)를 여유 있게 앞섰다. 19,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에서 당선됐던 안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1일 오후 11시경 선거사무소를 찾아 “국민의힘을 지지해준 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8일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랩 창업자인 안 후보는 안랩 본사가 있는 이 지역에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물론이고 인천, 서울 등 다른 지역 유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안 후보의 이런 광폭 행보는 향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9대선 직전 윤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택했던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도 “당권 도전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원내 입성 이후 당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합당에도 불구하고 옛 국민의당 세력이 약하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당권 도전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권 장악 성공 여부는 앞으로 안 후보가 어떤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분당갑 보선 김병관에 크게 앞서… 정계 입문 10년만에 첫 ‘여당 중진’
‘윤핵관’ 견제속 리더십 보일지 주목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1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김미경 씨와 활짝 웃으며 포옹하고 있다. 성남=뉴시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당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안 후보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집권 여당의 중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안 후보는 2일 0시 반 현재 개표율 60%대를 넘어선 상황에서 64.3%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35.7%)를 여유 있게 앞섰다. 19, 20대 총선 당시 서울 노원에서 당선됐던 안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분당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1일 오후 11시경 선거사무소를 찾아 “국민의힘을 지지해준 분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8일 분당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랩 창업자인 안 후보는 안랩 본사가 있는 이 지역에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 나갔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김은혜 후보는 물론이고 인천, 서울 등 다른 지역 유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안 후보의 이런 광폭 행보는 향후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9대선 직전 윤 대통령과의 단일화를 택했던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을 선언하며 “국민의힘을 보다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으로 변화시키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도 “당권 도전은 예정된 수순”이라며 “원내 입성 이후 당 소속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합당에도 불구하고 옛 국민의당 세력이 약하고,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의 집중적인 견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당권 도전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권 장악 성공 여부는 앞으로 안 후보가 어떤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삼성, 세계 첫 ‘올인원 AI PC’ 공개
- “인구감소로 집값 떨어져 노후 대비에 악영향 줄수도”
- [머니 컨설팅]사적연금 받을 때 세금 유불리 따져봐야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막는 킬러규제 없애달라”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 연체 채권 쌓인 저축銀, 영업 축소… 수신잔액 26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