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70 전기차, 내연차 외관에 정숙-공간감 살려

이건혁 기자

입력 2022-06-02 03:00 수정 2022-06-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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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전기차 모델 타보니
1회 충전에 최대 400km 주행
세제 혜택 반영땐 7332만원


GV70은 경량 소재를 적용해 부품 수를 최소화했다. 내연기관 모델보다 차체 강성을 24% 높여 승객과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 전기자동차 모델은 한마디로 ‘탐나는 차’다.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내연기관 GV70의 외관을 거의 유지하면서도 전기차의 장점인 정숙함과 공간감은 최대한 살려냈다.

GV70 전기차 모델과 내연기관의 차이는 전면부에서만 드러난다. 전면부 그릴은 전기차 답게 막혀 있다. 그 대신 제네시스 전기차임을 표현하는 ‘지-매트릭스 패턴’이 자리를 잡고 있다. 내부 디자인도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배터리가 장착되면서 뒷좌석 바닥이 내연기관에 비해 다소 높아졌지만, 좌석 각도 등이 잘 조절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여기에 안전벨트부터 시트 박음질까지 색상을 통일시키는 등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했다. 전기차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차량 외부로의 전원 공급(V2L)용 콘센트는 트렁크 측면에 배치됐다.

GV70 전기차 모델의 강점은 주행 중 극대화됐다. 지난달 6일 GV70 전기차 모델을 타고 서울을 출발해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47km 구간을 왕복했다.

‘ANC-R’라는 소음 제거 기술이 적용돼 주행 중 소음은 거의 차단됐다. 덕분에 전기차 특유의 가속력을 발휘할 때도 조용한 운전이 가능했다. 제네시스 측은 GV70 전기차의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제로백)하는 데 4.2초가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굳이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속 페달을 밟으면 순간적으로 몸이 쏠릴 정도로 큰 힘을 발휘했다. 패밀리카로 활용될 수도 있지만, 운전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을 드러내는 차량이었다.

GV70 전기차는 4륜 구동 차량으로 77.4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00km. 복합전력소비효율은 kWh당 4.6km다. 금액은 세제 혜택을 반영했을 때 7332만 원이며, 전기차 보조금 상한액의 50%를 적용받는다. 내연기관 GV70에 비해 비싸진 가격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 탓에 주문해도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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