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개입찰 절차 시작…쌍방울 “안 들어갈 이유 없다”
뉴시스
입력 2022-05-31 14:38 수정 2022-05-31 14:38
쌍용자동차(쌍용차)가 공개경쟁입찰방식(스토킹호스)의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인수예정자가 되지 못한 쌍방울그룹이 공개입찰 참여 의사를 밝혀 관심이다.
쌍용차는 31일 M&A 매각 공고·인수의향서 제출 안내서 배포 허가가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인수의향서 접수 기한은 6월2일부터 9일 오후 3시까지다. 인수제안서 접수마감일은 역시 6월24일(오후 3시)이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그 후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앞서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인수 대금 규모와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조달 규모 및 방법),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예정자를 정했다.
함께 지원한 쌍방울그룹과 이엘비앤티는 인수예정자가 되지 못했다. 그러자 쌍방울그룹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입찰 담합이라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인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지난 18일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이미 선정된 KG그룹 컨소시엄은 공개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개입찰에 참여하는 그룹들 중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으면 KG그룹 컨소시엄이 최종 확정된다.
하지만 쌍방울그룹, 이엘비앤티가 공개입찰에서 KG그룹 컨소시엄보다 높은 입찰가를 써 낸다면 쌍용차 인수가 가능하다.
KG그룹 컨소시엄측은 “이미 조건부 인수예정자로 선정돼있어 부전승이라고 생각한다”며 “(공개입찰 결과를) 기다려 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우선 인수예정자가 되지 못한 쌍방울그룹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쌍방울측은 “현재까지 바뀐 기조가 없다”며 “가처분은 가처분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그것 역시도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하나의 단계다. 공정하게만 진행된다면 안 들어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쌍방울측은 6월15일께 가처분 결과가 나올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수제안서 접수마감일이 다음달 24일이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역시 우선인수예정자가 되지 못한 이엘비앤티도 공개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공개입찰과 관련해 “제한적 경쟁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기업들도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지양하고 공개매각 절차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내달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7월 초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 채권자의 동의도 얻어야 한다.
회생계획안의 인가 시한은 10월15일이다. 이 기간 동안 모든 절차를 끝내야만 쌍용차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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