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금리인상기엔 ELS-국채 투자 고려를
정수연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입력 2022-05-31 03:00:00 수정 2022-05-31 03:00:00
러 침공-中봉쇄 등 악재 있지만…소비 늘고 고용 시장 흐름도 좋아
1년내 글로벌 침체 가능성은 낮아
인플레 땐 변동성 방어가 중요
S&P500 ELS-달러표시 亞채권등…수익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해야
Q. 50대 A 씨는 올해 초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속자금을 노후자금으로 활용하려고 한다. 상속세 납부 이후 적극적으로 운용해 보려고 했지만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경기 침체가 이슈가 되고 있어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 좋을지 고민이다.

A.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제시하며 1월 전망 대비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상보다 길어져 인플레이션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6, 7월에도 연속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겨울올림픽 이후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은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봉쇄 조치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여러 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영향으로 소비 수요는 정상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고용 시장 역시 호조를 보이며 소비 경기를 뒷받침할 수 있고, 기업 매출 및 이익 전망치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향후 1년 이내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이후 일어났던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실제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까지는 평균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상속자금을 노후자산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면 ‘잃지 않는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표 지수들이 이미 20%가량 하락한 만큼 해당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특히 변동성을 줄이고 싶다면 홍콩 H지수를 제외하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단독으로 활용한 상품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2배 수준을 웃도는 수익을 기대하면서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예상보다 빨라진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 채권시장은 올 상반기(1∼6월) 내내 패닉 상태였다. 6, 7월에도 빅스텝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 채권의 강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8월 이후 정책 속도를 조절한다면 국채 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인 약세 우려 때문에 채권 투자에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아시아 미 달러 표시(USD) 채권 및 선진시장 하이일드 채권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많은 투자자가 성장주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필수 소비재, 경기 방어주, 배당주 등에 고르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성장주를 고를 때도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의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한 종목을 찾는 ‘옥석 가리기’를 거치는 게 좋다. 최근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에서 확인된 것처럼 팬데믹의 수혜로 성장한 기업들은 ‘포스트 팬데믹’이란 큰 환경 변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에는 ‘그때 살걸(껄), 좀더 일찍 팔걸(껄), 조금만 참을걸(껄)’로 요약되는 소위 ‘껄껄껄’의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연초보다 크게 하락한 주식시장은 이미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껄껄껄’의 후회를 하지 않도록 현재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기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분할 매수를 통해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
정수연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1년내 글로벌 침체 가능성은 낮아
인플레 땐 변동성 방어가 중요
S&P500 ELS-달러표시 亞채권등…수익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해야


정수연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여기에 겨울올림픽 이후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했던 중국은 ‘제로(0)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봉쇄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봉쇄 조치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여러 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영향으로 소비 수요는 정상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고용 시장 역시 호조를 보이며 소비 경기를 뒷받침할 수 있고, 기업 매출 및 이익 전망치가 좋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향후 1년 이내 글로벌 경제의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76년 이후 일어났던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실제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까지는 평균 18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상속자금을 노후자산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면 ‘잃지 않는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초부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대표 지수들이 이미 20%가량 하락한 만큼 해당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특히 변동성을 줄이고 싶다면 홍콩 H지수를 제외하고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단독으로 활용한 상품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면 은행 정기예금 이자의 2배 수준을 웃도는 수익을 기대하면서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
예상보다 빨라진 미 연준의 긴축 행보에 채권시장은 올 상반기(1∼6월) 내내 패닉 상태였다. 6, 7월에도 빅스텝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어 당장 채권의 강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8월 이후 정책 속도를 조절한다면 국채 금리는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인 약세 우려 때문에 채권 투자에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아시아 미 달러 표시(USD) 채권 및 선진시장 하이일드 채권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인플레이션과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많은 투자자가 성장주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데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필수 소비재, 경기 방어주, 배당주 등에 고르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 성장주를 고를 때도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의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한 종목을 찾는 ‘옥석 가리기’를 거치는 게 좋다. 최근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에서 확인된 것처럼 팬데믹의 수혜로 성장한 기업들은 ‘포스트 팬데믹’이란 큰 환경 변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모든 투자에는 ‘그때 살걸(껄), 좀더 일찍 팔걸(껄), 조금만 참을걸(껄)’로 요약되는 소위 ‘껄껄껄’의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연초보다 크게 하락한 주식시장은 이미 악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시 ‘껄껄껄’의 후회를 하지 않도록 현재 상황을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보기보다는 다양한 상품을 활용한 포트폴리오 구축과 분할 매수를 통해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
정수연 SC제일은행 압구정PB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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