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난해 사회적 가치 9.4조…SK그룹 절반

뉴시스

입력 2022-05-30 13:54 수정 2022-05-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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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조4173억원의 사회적 가치(SV·Social Value)를 창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사회적 가치를 산출하는 SK그룹의 산식에 따라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2020년 4조8887억원 대비 93% 급등한 성과를 냈다.

이는 지난해 SK그룹 전체 사회적 가치 창출액인 18조40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규모다.

분야별로는 납세·고용·배당 등 ‘경제간접 기여성과’가 9조7201억원, ‘환경성과’는 -9527억원, ‘사회성과’는 6499억원으로 산출됐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2020년 대비 81%(4조3465억원) 증가했다. 사회성과도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노력과 취약계층 대상 공헌활동 확대로 44%(1985억원) 늘었다.

그러나 환경성과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늘어나면서 부정적 영향이 2%(150억원) 커졌다.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납세, 고용, 배당 모든 분야에서 수치가 커졌다. 납세는 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160%(2조3633억원) 늘었으며, 고용 분야도 구성원 수가 늘고 보상 규모가 커지며 56%(1조7245억원) 증가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배당도 32%(2586억원) 늘었다.

환경성과에서는 반도체 생산량이 확대됨에 따라 자원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 전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자원소비·환경오염 분야에서 전년 대비 부정적 비용이 3%(242억원) 증가했다. 단 제품·서비스 분야에서 저전력 제품 개발을 통해 128%(91억원)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전기 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기 위해 기존 전기요금에 별도 프리미엄을 추가해 구매하는 요금제인 녹색 프리미엄 제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폐수 재이용 확대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회사로서는 어떠한 이유로든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 점 송구하다”며 “향후 환경분야 개선에 역점을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회성과는 동반성장 분야에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협력사를 위한 기술 지원과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동반성장 성과는 전년 대비 56%(1806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비대면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전년 대비 9%(97억원)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해 ‘취약계층 삶의 질 향상 성과’는 45%(82억원) 늘었다.

김윤욱 부사장은 “지난 2019년부터 4년째 사회적 가치 성과를 발표하며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사의 사회적 가치 창출 중장기 목표인 ‘SV 2030’의 실행력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협력사 동반성장 등 1000억여원 사회적 가치

특히 SK하이닉스는 협력사 동반성장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활동에서 총 1000억여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비중을 높이기 위한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과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협력사 지원을 강화하고, ‘반도체 아카데미(Academy)’를 통해 협력사 구성원의 지식 역량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소부장 협력사 중 기술 잠재력이 높은 곳을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해 그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국내 ESG 경영 저변 확대를 위해 소부장 기업으로 한정돼 있던 지원 대상을 SV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설비 기업 등으로 확대했다.

협력사가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되면 SK하이닉스와 2년간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무이자로 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다. 제품을 개발하는 기간에는 경영효율화를 돕기 위해 별도의 컨설팅도 지원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SK하이닉스로부터 개발된 제품의 최소 구매물량을 보장받을 수 있어, 신기술 개발에 따른 장기적인 재무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술혁신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6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부터 운영 중인 ‘분석·측정 지원센터’를 통한 인프라 공유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약 24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아카데미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약 85억원이다. SK협력사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반도체 아카데미에서 반도체 기초, 소자, 설계, 통계 등 200여 개 과정의 온라인 강의를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정, 설계, 제품, 품질, 마케팅, 자동화 등의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그 외 협력사의 니즈를 반영해 전임 교수, 강사가 직접 출강하는 맞춤형 교육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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