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루이비통, 디올… 식도락 격전지가 된 명품 스토어
송화선 기자 ,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입력 2022-05-31 03:00:00 수정 2022-05-31 03:00:00

3월 28일 구찌가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 가옥’ 6층에 ‘구찌 오스테리아 다 마시모 보투라’(구찌 오스테리아)를 열었다. 이어 5월 디올이 팝업 스토어에 카페를 냈고, 루이비통도 같은 달 플래그십 스토어 안에 팝업 레스토랑을 오픈했다. 명품 브랜드가 F&B(Food & Beverage·식음료)를 통해 고객과 만난 게 2022년이 처음은 아니다. 에르메스는 2006년 서울 도산공원 인근 플래그십 스토어에 ‘에르메스 카페 마당’이라는 이름의 카페를 열었다.

디올도 2015년 서울 청담동 플래그십 부티크 ‘하우스 오브 디올’에 루프톱 카페를 낸 바 있다. 다만 당시의 F&B는 VIP 고객을 위한 서비스 차원이었던 게 특징. 하지만 지금은 다수의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F&B 사업을 기획한다. 2월 말 워치 브랜드 브라이틀링이 ‘브라이틀링 키친’을 연 것도 한 사례다.
구찌, 패션 X 푸드 컬래버 선두주자



루이비통이 꺼낸 카드, 프렌치 파인 다이닝

팝업 레스토랑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루이비통은 정통 프렌치 다이닝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한국계 프랑스인 셰프 피에르 상 보이에를 내세웠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서 레스토랑 5곳을 운영하는 그는 2015년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내한해 한국인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이번 팝업 이벤트를 통해 제철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프랑스 요리에 한국적 색채를 덧입힌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레스토랑부터 카페까지, 명품 브랜드의 푸드 탐닉

이처럼 명품업체가 식음료업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명쾌하다. 판매 제품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가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접하게 하는 것, 이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상당수 패션업체가 제품군을 가방, 옷, 신발 등에 국한하지 않고 뷰티 제품에 해당하는 향수까지 넓히거나, 리빙 아이템인 테이블웨어 등을 선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처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명품을 경험한 고객은 해당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해진다는 게 정설이다. SNS 소통이 활발해지는 시기, 명품 하우스가 마련한 희소한 미식 기회를 움켜쥔 방문객들이 앞다퉈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함으로써 ‘바이럴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것도 구찌, 루이비통, 디올 등으로서는 고마운 일일 것 같다.
송화선 기자 spring@donga.com
이나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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