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5~8호선 내달 7일부터 새벽 1시 연장운행

사지원 기자

입력 2022-05-30 03:00 수정 2022-05-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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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우이선-신림선은 오늘부터
1, 3, 4호선은 7월초 목표로 협의


서울 지하철이 30일부터 순차적으로 막차를 평일 오전 1시까지 한 시간 연장 운행한다. 2020년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심야 운행이 중단된 지 2년여 만이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2·5∼8호선에 대해 다음 달 7일부터 평일 운행시간을 종착역 기준으로 오전 1시까지 연장한다”고 29일 밝혔다.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은 이미 30일부터 연장이 발표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심야 시간대 지하철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심야 시간 택시대란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 9∼13일 심야 시간대(오후 10시 이후) 하루 평균 지하철 이용객은 26만187명으로, 지난달 25∼29일(23만8615명)에 비해 9% 늘었다.

29일 서울 강남구 신분당선 신사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를 나오고 있다. 신분당선은 28일부터 기존 강남~광교구간에서 강남, 신논현, 논현, 신사까지 연장됐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지하철 심야 운행은 2020년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2월 서울교통공사의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폐지됐다. 하지만 서울시는 택시대란으로 귀가가 힘들어진다는 민원이 쏟아지자 이달 5일 지하철 심야 운행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현장 인력을 충원하고 재정 적자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며 반발하던 교통공사 노조도 28일 “시민 불편 해소가 시급한 점을 고려해 대승적으로 협조한다”며 한발 물러났다.

이번 조치로 지하철 운행은 평일 기준 3788회로 161회 늘어나 최대 24만 명의 승객을 더 수송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은 7월 초 연장 운행 재개를 목표로 협의하고 있다. 시는 “노선별 마지막 열차 운행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운행 시간표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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