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명가의 철학… “제조업은 가치를 만드는 것”
박윤정 기자
입력 2022-05-30 03:00 수정 2022-05-30 03:00
㈜엠아이디자인
㈜엠아이디자인은 글로벌 산업디자인 컨설팅 기업에서 ‘디자인 혁신 제조기업’으로 탈바꿈한 디자인 벤처기업이다.
엠아이디자인 문준기 대표는 기업 디자인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97년 회사를 직접 창업했고 이후 17년간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이 과정에서 엠아이디자인이 참여한 기업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만 350건이 넘는다. ‘톱 디자인 오브 코리아’ ‘iF디자인 어워드’, 산업포장 등 국내외 굵직한 디자인 관련 수상 실적도 거뒀다. 문 대표는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공학도로서 이례적으로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서 기존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2018년부터 엠아이디자인을 디자인 벤처 제조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디자인 가전‘이라는 개념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OEM과 하청 등 공급자 중심의 경직된 틀 속에서 저가 제품 생산만 하는 국내 소형 제조업계 현실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는 당시 시장에서 엄청난 판매를 올리던 다이슨과 발뮤다에 대한 도전이었다.
2020년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장점을 융합한 신개념의 선풍기 ‘써큐팬’과 ‘디자인팬’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조 부문에서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 대표는 외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디자인계 격언을 철저히 염두에 뒀다. 공진현상을 극복하면서도 자연의 바람과 가장 가까운 바람을 만들고자 공기역학에 관한 특허 2개를 취득한 끝에 초초미풍(초속 0.5m)의 바람을 구현하면서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표는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역할을 나누어 서로의 기술로 협력하는 개방형혁신 시스템이 정착되면 국내 제조업 기반이 살아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 위주의 소형가전 산업에서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이 협력할 수 있도록 중견급 회사들이 최종 판매채널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역할을 해주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기획과 개발 부문은 엠아이디자인이 역할을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도 덧붙였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문준기 대표
㈜엠아이디자인은 글로벌 산업디자인 컨설팅 기업에서 ‘디자인 혁신 제조기업’으로 탈바꿈한 디자인 벤처기업이다.
엠아이디자인 문준기 대표는 기업 디자인 연구소에서 근무하다 1997년 회사를 직접 창업했고 이후 17년간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이 과정에서 엠아이디자인이 참여한 기업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만 350건이 넘는다. ‘톱 디자인 오브 코리아’ ‘iF디자인 어워드’, 산업포장 등 국내외 굵직한 디자인 관련 수상 실적도 거뒀다. 문 대표는 업계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공학도로서 이례적으로 한국디자인산업연합회 회장직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디자인 컨설팅 분야에서 기존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2018년부터 엠아이디자인을 디자인 벤처 제조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디자인 가전‘이라는 개념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OEM과 하청 등 공급자 중심의 경직된 틀 속에서 저가 제품 생산만 하는 국내 소형 제조업계 현실에 반기를 든 것이다. 이는 당시 시장에서 엄청난 판매를 올리던 다이슨과 발뮤다에 대한 도전이었다.
2020년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장점을 융합한 신개념의 선풍기 ‘써큐팬’과 ‘디자인팬’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제조 부문에서의 도전장을 내밀었다. 문 대표는 외국산 저가 제품과 경쟁하기 위해서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디자인계 격언을 철저히 염두에 뒀다. 공진현상을 극복하면서도 자연의 바람과 가장 가까운 바람을 만들고자 공기역학에 관한 특허 2개를 취득한 끝에 초초미풍(초속 0.5m)의 바람을 구현하면서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 대표는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이 역할을 나누어 서로의 기술로 협력하는 개방형혁신 시스템이 정착되면 국내 제조업 기반이 살아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그는 “중소기업 위주의 소형가전 산업에서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이 협력할 수 있도록 중견급 회사들이 최종 판매채널과 시스템을 아우르는 역할을 해주며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며 “기획과 개발 부문은 엠아이디자인이 역할을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도 덧붙였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