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수입공백, 연금투자 상품이 ‘효자손’

서영아 기자

입력 2022-05-30 03:00 수정 2022-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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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그래픽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

50대 평범한 직장인 S 씨. 2년 전 퍼뜩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법정 퇴직 연령이 10년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회사에서 이때까지 간신히 버틴다 해도 퇴직 후 국민연금이 나오기까지는 5년간의 소득 없는 기간이 기다린다. 노후 준비를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한 S 씨는 모바일을 통해 KB증권 IRP와 연금저축 계좌에 가입했다. 지금은 퇴직 때까지 장기 투자를 목표로 ELB, ETF, 리츠, 펀드 등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연금투자 3년차가 된 이제는 제법 주변 사람들에게 연금에 대한 아는 척하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는 퇴직 후 보릿고개 시기에 이 연금이 효자 노릇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정년 이후 40년간 수입 공백 대비해야


세상은 ‘100세 시대’를 논하지만 한국인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다. 정년을 꽉 채웠다 해도 재취업 기회가 생기지 않는 한 40년 동안 수입 공백이 생긴다. 한 달 생활비를 200만 원으로 가정하면 단순 계산으로 9억6000만 원의 노후 자산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실이 이런데도 직장인들의 노후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커지고 있다. 상당수 직장인이 ‘원금 보장’이란 가치를 쉽게 포기하지 못해 퇴직연금을 연 1% 수준 원금보장형 상품에 두고 있다.

연금에 대한 무관심도 문제다. 처음 가입한 퇴직연금 상품을 ‘한 번도 바꾼 적 없다’고 답한 직장인이 68.4%나 된다는 통계가 있다. 자신이 직접 투자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계좌를 갖고 있는데도 이런저런 이유로 투자를 기피하곤 한다.

하지만 연 1% 수준의 원금보장형 상품 수익률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가기 어렵다. 연금 운용 방법을 바꿔야 하는 이유다. 연금 투자는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하고, 경제 위기 등이 닥쳐 등락이 있다 해도 10년 이상 장기 투자하면 그만큼 리스크는 줄어든다.

증권업계 퇴직연금 사업자 중 최고 신용등급


직장인이 현명하게 연금 투자하는 방법은 뭘까. 일단 노후 준비와 세액 공제 혜택을 위해 두 가지를 활용해야 한다.

첫째 연금저축펀드. 1인당 연간 1800만 원까지만 납입하도록 한도가 정해져 있다. 최소 5년을 납입하고 최소 55세 이후 인출하는 상품이다. 투자 상품이기에 중도해약 시 기타소득세가 매겨지며, 원금 손실 가능성도 있다. 다만 1800만 원 중 400만 원은 13.2%¤16.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주식형펀드에 투자해 손해 보더라도 50만¤60만 원은 돌려받는다는 얘기다.

둘째 소득이 있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IRP다. IRP로만 700만 원을 채워 세액 공제를 받거나, 연금저축 400만 원과 IRP 300만 원을 채워 같은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IRP 또한 55세 이후에 납입금을 받는다. 그전에 해지하면 세액 공제 받았던 걸 환급해야 한다.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는 무엇보다 안정성을 따져봐야 한다. KB증권은 11개 증권업계 퇴직연금사업자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AA+)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신용등급까지 획득했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브랜드 인지도와 안정성을 가진다. 은행 증권 간 복합 점포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108개 영업망을 제공한다.

경쟁력 있는 수수료율도 고려 대상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계좌 개설과 상품운용 지시를 비대면으로 할 것을 조건으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주는데, KB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비대면으로 IRP 계좌 개설만 해도 운용 지시 방법에 상관없이 전액 무료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B증권 IRP, 리츠·ETF 등 다양한 투자 전략


은퇴 준비는 노후에도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수입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 된다. 나아가 평생 모은 자산을 잘 운용하고 세금을 관리하면서 세상에 잘 남기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KB금융그룹 제공
연금 계좌는 적립하고 불리고 수령하는 긴 안목이 필요한 계좌다. 자산 관리 관점에서 적립 시기와 인출 시기에 따라 변동하는 시장에 대응하며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IRP는 다양한 상품을 포트폴리오로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물가상승률과 수수료 등을 참고해 원리금 보장 상품 중에서도 수익률이 높은 저축은행예금이나 증권사 ELB, 보험사 GIC 상품 등으로 주기적으로 상품을 변경해가며 운용하는 것이 좋다. IRP는 상품 변경에 제한이 없고, 하나의 IRP 계좌에 본인이 원하는 상품들을 구성할 수 있어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다.

배당 이익과 시세 차익을 모두 원하다면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언제든지 현금화도 가능한 상장 리츠도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리츠는 고정 소득이 필요한 은퇴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4년간 국내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이 7.6%¤9.5%에 달한다.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수준이다.


KB국민은행 계열사도 은퇴 자산관리 전문 컨설팅


KB국민은행은 전국 11개 지역에 시니어전용 은퇴 자산관리 전문 상담센터로 ‘KB골든라이프센터’를 운영 중이다. KB생명보험은 기존 종신보험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고객 이익 최우선’ 가치를 반영한 ‘7년의약속 무배당 KB평생종신보험Ⅱ’를 비롯해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다양한 노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푸르덴셜생명보험은 VIP 자산가들에게 체계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WM(STAR Wealth Management)’을 운영한다. 전문 자격을 보유한 종합금융 전문가들이 자산 성장과 상속, 은퇴, 노후 설계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노후 준비를 충실하게 돕는다.

서영아 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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