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때도 팔 때도 관리까지 척척

김상훈 기자

입력 2022-05-30 03:00 수정 2022-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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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새 자동차를 사려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신차에서 중고차로 눈길을 돌리며 중고차 거래 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중고차 시장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급한 물건만 판매하는 ‘레몬 마켓’으로 인식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 언제 어디서나 희망하는 중고차를 앱으로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 거래가 서비스도 좋고, 안전하다는 생각이 확산되고 있다.


KB차차차, 중고차 시장 변화 이끌어


KB금융그룹의 여신전문금융 계열사인 KB캐피탈이 운영하는 KB차차차는 레몬마켓인 중고차 시장의 변화를 가져온 대표적인 중고차거래 플랫폼이다.

KB차차차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중고차 국민 시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2016년 6월 출범했다. 당시만 해도 중고차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좋지 않았다. 허위 매물이 많았고, 구매할 때도 성능과 상태를 보증 받기 어려웠다. 또 적정 가격에 중고차를 구매한 것인지,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고 차를 판매한 것인지도 알기 어려웠다.

KB차차차는 중고차에 대한 정확한 시세 제공과 안심할 수 있는 보증서비스를 통해 이런 불안감을 해소했다. 2016년 9월에는 정부의 중고차 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중고차 시세 제공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제는 대표적인 중고차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최대 매물-AI 시세정보 서비스


평균 16만 대 이상의 국내 최대 매물을 갖고 있는 KB차차차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점점 더 고도화된 중고차 시세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KB가 제공하는 중고차 시세로 거래 가격의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됐다.

KB캐피탈은 보다 정확한 중고차 시세를 제공하기 위해 2019년에는 KAIST와 협력해 딥러닝 기반의 AI 시세가 제공되는 ‘KB차차차 중고차시세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월에는 AI 전문기업인 엑스브레인과 중고차 시세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으며 가격 정보의 신뢰성을 더했다.


토털 카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


올해 2월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및 자동차 자산관리에 특화된 KB차차차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차테크’를 선보였다. 중고차거래 플랫폼을 넘어 토털 카라이프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과정이다. KB차차차는 중고차거래 플랫폼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초(超)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화를 시작했다.

차테크는 자동차에 특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고객의 개인 신용정보와 보유 중인 차량 정보를 분석한다. 차량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에게는 자산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구매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최적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시세와 리콜 정보, 정기검사일 등 차량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고객의 금융자산과 자동차의 통합조회 서비스, 자동차대출 이용 정보, 소비자 생활에 도움이 되는 KB캐피탈의 저금리 대환대출 상품 정보도 제공한다.


KB마이데이터, 한눈에 보이는 자산관리


마이데이터는 분산돼 있는 고객의 금융 정보를 모아 내 자산에 대한 통합정보 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은행과 증권, 카드, 캐피털 등 여러 금융기관에서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다. KB차차차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차테크’는 KB차차차의 자동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금융자산 통합관리, 자동차 구매, 판매 계획부터 차량 구매를 위한 대출한도 조회까지 자동차에 특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한다. 이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차별화된 자동차 자산과 통합된 본인의 금융자산 현황을 받을 수 있다.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

KB차차차 차테크의 ‘내차구매’ 서비스는 마이데이터로 연동된 금융자산과 자동차 자산을 분석하고, 구매를 원하는 차량에 대한 구매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원하는 차종을 입력하고 마이데이터를 통해 조회된 금융자산 중 차량구매 예산을 설정하면 최적의 KB차차차 매물 차량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예산이 부족한 경우에는 ‘마이크레딧’ 조회를 통해 자동차 구매에 필요한 대출 금액을 조회할 수도 있다.

‘내차금융’ 서비스는 고객의 자동차대출 이용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소개해준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자동차 대출의 원금과 잔액, 월납입금 등을 분석한다. 또 KB캐피탈의 저금리 대환대출 등 월납입금을 낮출 수 있는 상품을 소개한다. 현재 보유 중인 자동차를 담보로 하는 자동차담보대출도 ‘내차금융’ 서비스에서 금융상담 신청을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내차고’ 서비스는 본인 소유의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차량 시세, 리콜 정보, 정기검사일, 보험사고 이력, 자동차세 정보, 타이어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자동차 종합관리 서비스다. ‘내차고’에 차량을 등록하면 시세가 내 자산으로 반영돼 통합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또 내차구매 메뉴에서 차량구매 시뮬레이션도 할 수 있다. 내차고 서비스는 차량관리 편리성으로 인기가 높아 4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

‘내자산’ 서비스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은행, 카드, 보험, 투자 등 금융자산 잔액 정보, 거래 정보 외 보유 차량의 시세정보를 반영한 전체 자산가치도 확인할 수 있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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