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나무숲 끼고 라운딩 해볼까… 정어리떼 친구삼아 바닷속 탐험할까[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전승훈 기자

입력 2022-05-28 03:00 수정 2022-05-28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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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와 다이빙의 천국 필리핀

필리핀 클라크에 있는 폰타나 앤드 아폴론 코리아 컨트리클럽(CC). 필리핀관광부 제공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골프와 다이빙을 즐기기 위한 인천∼필리핀 항공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내 거리인 팜팡가주의 클라크는 이국적인 정취 속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골프 천국으로 불린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플라이 강원(양양∼클라크 노선)이 필리핀 클라크 국제공항으로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클라크는 이전 미국 공군기지를 재개발한 곳으로 ‘클라크 경제자유구역’으로도 불리는 청결하고 안전한 도시이다. 클라크 국제공항에서 30분 내로 주요 리조트와 호텔로 이동이 가능하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골프 여행지로 이름난 클라크는 비즈니스 및 레저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인근에 있는 피나투보산은 해발 1745m 높이의 활화산이다. 인근에 자리한 푸닝 온천에서는 화산의 멋진 경치를 보며 온천욕을 즐기고, 화산지대 모래를 이용한 따뜻한 모래찜질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10만 m²(약 3만 평) 규모의 워터파크인 ‘아쿠아 플래닛’은 38개 이상의 워터슬라이드와 놀이시설이 있다.

클라크에 있는 ‘클라크 선밸리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은 깊은 계곡 위에 있는 골프 코스와 야자나무가 울창한 피나투보 정글을 끼고 있는 산악형 골프 코스가 있어 이국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폰타나 앤드 아폴론 코리아 컨트리클럽’은 전 미 공군기지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해 있다. 총 36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한국 기업에서 관리하고 있다. 클라크 공항에서 10∼15분 거리이며 페어웨이, 그린, 벙커의 상태가 좋은 명품 골프 코스로 유명하다.

‘미모사 플러스 골프 코스’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골프 코스다. 타이거 우즈가 극찬한 미모사 골프클럽은 레이크뷰 18홀, 마운틴뷰 18홀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된 큰 나무와 열대나무 정원수, 야생화 등이 어우러진 조경이 멋진 코스다.

또한 필리핀은 2021년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아시아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로 선정됐다. 팔라완은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과 해양생물들이 가득해서 생태관광지로서 스킨스쿠버 명소로 유명하다.

마닐라에서 국내선으로 1시간 반이면 팔라완의 푸에르토프린세사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곳의 ‘투바타하 산호초 자연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수중 환초(고리 모양의 산호초)에는 700여 종의 물고기, 360여 종의 산호, 11종의 상어, 13종의 고래가 살고 있다. ‘코론’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 해군의 공격으로 바다에 침몰한 일본 함대 선박을 둘러보는 난파선 다이빙이 유명하다.

필리핀 발라카사그에서 수많은 물고기떼와 함께 즐기는 다이빙. 필리핀관광부 제공
세부의 모알보알에서는 수백만 마리의 정어리들이 모여 구형으로 헤엄치는 ‘사딘(정어리) 런’을 볼 수 있다. 막탄세부 공항에서 차로 약 2시간 반 거리에 있는 모알보알은 다이버 자격증을 따기에 좋은 곳이다. 말라파스쿠아섬에서는 진환도상어를 1년 내내 만날 수 있다.

보홀은 현재 제주항공이 인천에서 보홀까지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팡라오섬은 보홀 남서쪽에 있으며, 국제공항도 이곳에 있다. 알로나 비치의 따뜻한 모래 해변은 안다, 발리카사그, 카빌라오 지역으로 배로 30분 만에 갈 수 있는 매력적인 다이빙 사파리의 출발점이다. 안다의 산호로 덮인 평평한 암초는 호크피시, 붉은성게, 말미잘새우의 서식지다. 발리카사그는 바다거북 생태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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