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이공은 아직”…韓 면세점, 中 코로나19 팬데믹에 매출 감소

뉴스1

입력 2022-05-27 19:29 수정 2022-05-27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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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면세점을 둘러보고 있다. 2022.3.27/뉴스1 © News1


4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전월 대비 2000억원 넘게 줄었다. 글로벌 엔데믹 분위기에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늘었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겪는 중국이 봉쇄령을 내려 따이공(보따리상)이 감소해서다. 국내 여행업계가 엔데믹으로 축제 분위기지만 면세점 업계는 정상화를 점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 4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 면세점은 1조3832억6533만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전월(1조6629억1187만원) 대비 2796억원 감소한 규모다. 외국인 고객은 6만5283명으로 전월(4만9849명) 대비 1만5434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반된 결과다.

매출 감소는 중국 봉쇄령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구매력이 있는 따이공 방문객 수가 전월 대비 감소했다”며 “이에 따른 매출 감소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 매출이 크게 빠졌다. 4월 외국인 매출액은 1조2744억원으로 전월(1조5861억원)에 대비 3116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전 따이공으로 붐볐던 시내 면세점 회복도 더딘 상태다. 4월 총 5만635명이 시내 면세점을 이용했는데, 이 중 외국인은 1만1146명뿐이었다. 출국장 면세점은 총 15만1785명이 이용했는데, 이 중 외국인 고객은 4만8016명 수준이었다.

반면 내국인 방문객 수와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다. 4월 내국인 면세점 매출액은 전월 768억에서 1087억으로 많았다.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여행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4월 내국인 고객 수는 70만3119명을 기록하며 전월(53만1153명) 대비 17만2046명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면세점 이용은 Δ제주 54만3504명 Δ인천 11만9341명 Δ서울 3만5770명 순으로 많았다.

면세업계는 현 수준이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을 기대하며 업계가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지만 방문객, 매출 수준을 보면 여전히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분위기는 호전적이지만 중국 따이공 의존도가 큰 국내 면세점 분위기는 아직 가라앉아 있다”며 “여전히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면세점 업계는 정부의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원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피해 및 고용 불안을 감안해 면세점업 1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했다. 당초 올해 3월까지였으나 지원 기간을 9개월 연장해 올해 12월31일까지 늘렸다.

또 국토교통부는 공항상업시설 면세 사업자들이 고사 위기에 처하자 2020년 6월부터 공항상업시설 임대료를 감면했다.

다만 지원이 연장될지 아직 미지수다. 면세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내달 초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정책 연장 여부를 발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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