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타코·피클처럼 전 세계가 사랑”…美 버지니아주도 ‘김치의 날’ 기념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5-27 15:49 수정 2022-05-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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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좌측 3번째)과 아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좌측 4번째), 마크 킴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우측 1번째), 권세중 워싱턴D.C 총영사(우측 4번째).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미국 뉴욕주에 이어 버지니아주에서도 ‘김치의 날’(11월 22일) 제정을 기념하는 김치 홍보행사가 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타이슨 코너 센터에서 김치의 날 제정을 기념하고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현지 오피니언 리더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김치 홍보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공사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이번 행사에서 한국 김치 홍보관을 운영했다. 한국의 다양한 김치 제품과 관련 홍보자료를 전시하고, 버지니아주의회 의원들과 소비자에게 한국 김치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소개했다.

버지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를 주도한 인물은 한국계 의원이다. 버지니아주 최초의 한국계 여성 의원인 아린 신(Irene Shin) 하원의원(초선)은 자신의 발의한 첫 번째 결의안으로 김치의 날 제정을 이끌어냈다. 또 다른 한국계 마크 킴(Mark Keam) 하원의원도 동참하면서 힘을 실었다.

이날 아린 신 의원은 과거 미국 사회에서 기피 대상이었던 김치를 기념하는 날이 제정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에 놀러온 친구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했던 김치가 타코나 피클과 같이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식품이 됐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과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시의원의 모습.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행사에는 아니타 본즈(Anita Bonds) 워싱턴 D.C 시의원도 참석했다. 그는 워싱턴 D.C에서도 6월 초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정 결의안이 통과한다면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주에 이어 미국 내에서 김치의 날을 기념하는 네 번째 지역이 된다. 특히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인정하는 셈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김춘진 사장은 “버지니아주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그동안 애써준 아린 신, 마크 킴 버지니아주 하원의원과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워싱턴 D.C에도 곧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행사를 미국 내 김치 붐 조성의 기회로 삼아 올해도 김치와 K-Food의 미국 수출시장을 크게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24일 뉴욕주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 기념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올해 2월 버지니아주와 함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킨 뉴욕주에선 한국계 론 김 하원의원의 공이 컸다. 특히 론 김 의원은 2019년 3·1절을 ‘유관순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발의해 이를 뉴욕주 상·하원이 채택하는 등 뉴욕주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 왔다.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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