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개통 D-1, 일대 아파트 ‘들썩’…호가 1억~3억원 ‘껑충’

뉴시스

입력 2022-05-27 06:22 수정 2022-05-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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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와 서남권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신림선’ 개통이 27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통역 인근 아파트 단지 호가가 1억~3억원씩 뛰는 등 다시 한번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림선이 지나는 일대 부동산 가격은 교통개발 호재가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위기지만 개통 이후 추가 상승 기대감도 여전하다.

특히 서남권에서 여의도로의 출퇴근이 용이해지면서 임대차 수요가 늘고, 이에 따라 전월세가격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샛강역과 관악구 관악산역(서울대학교)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신림선이 28일 개통한다.

이번에 개통되는 신림선은 지하철 9호선 샛강역을 시작으로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거쳐 관악산(서울대학교)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7.76㎞, 11개 역사로 구성됐다.

출퇴근 교통이 혼잡했던 서남권 지역은 이번 신림선 개통으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그동안 관악산 역에서 출·퇴근시간 이동객이 많은 여의도 샛강역까지 지하철과 버스 환승을 통해 약 50분이 소요됐으나, 신림선 개통시 약 16분으로 단축된다.

전문가들은 신림선 개통으로 노선상 중간역과 종착역이 위치하고, 아파트가 비교적 밀집한 지역인 보라매공원역과 관악산역 일대 부동산 가격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실제 관악산역과 보라매공원역과 가깝게 위치한 아파트들은 최근 호가가 1억원에서 많게는 3억원씩 뛰었다.

신림선 관악산역을 도보 10분내로 이동할 수 있는 건영3차 아파트 전용면적 58㎡는 지난해 10월 7억원(9층)에 실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가 8억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전용 84㎡ 역시 지난해 11월 9억1000만원(12층)에 매매됐지만 현재 호가는 10억~11억원까지 뛰었다.

신림선 보라매공원역과 도보 10분 거리인 보라매파크빌 전용 84㎡는 올해 2월 11억5000만원(12층)에 실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12억5000만~14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네이버부동산에 따르면 호가가 3억원 뛴 14억5000만원짜리 매물도 2건이 나와 있다.

인근 보라매한성 역시 올해 1월과 4월 전용 59㎡가 8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현재는 호가가 1억원 가량 상승한 10억원대 전후로 형성돼 있다.

신림선 개통 후 여의도 출퇴근 수요가 동작구에서 관악구까지 확대되면서 임대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여의도 출퇴근 수요인 동작구 신대방동 외에도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까지 출퇴근 수요와 유동인구 유입이 확대됨으로써 임대차 수요 확대와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에는 신림선과 함께 신분당선 연장선도 개통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노선은 신분당선을 서울 용산역과 연결하는 연장공사의 1단계 구간으로 강남~신사역 구간에 총 3개역이 신설된다.

함 랩장은 “강남대로에 연결돼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용인과 분당, 수원 인구의 강남권 유입이 신사동이나 논현동까지 확대되며 직장 출퇴근 편의성 개선과 상업시설의 수요 증대, 건물 등 자산가치 확대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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