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106조 투자… “R&D 48조, 한국을 첨단 기지로”

송충현 기자

입력 2022-05-27 03:00 수정 2022-05-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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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총 1056조 투자]
미래 성장 분야 R&D에 21조, 배터리 및 관련 소재가 핵심
5년간 매년 1만명씩 직접 채용… AI-SW 등 채용도 R&D가 주력



LG가 미래 성장 분야 연구개발(R&D)과 신사업 공장 증설 등을 위해 5년간 국내에만 106조 원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을 ‘최첨단 고부가 생산 및 R&D 핵심기지’로 만들겠다는 전략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같은 기간 총 5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LG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구광모 ㈜LG 대표가 각 계열사 경영진과 한 달여간 중장기 전략방향을 논의하는 전략보고회를 30일부터 시작한다.

LG가 이날 밝힌 투자 계획에 따르면 106조 원 중 43조 원은 배터리 등 미래 성장 분야에, 63조 원은 가전, 정보기술(IT), 화학 등 기존 주력 사업 분야에 투자된다.

미래 성장 분야 투자 43조 원 가운데 R&D 투자는 21조 원에 달한다.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자동차 전자 부품 및 장비,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 R&D에만 21조 원의 절반에 가까운 10조 원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충북 오창 공장 추가 투자, 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 LG화학의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 투자(1조7000억 원) 등의 내용이다.

AI와 데이터 분야에도 3조6000억 원을 투입한다. 2020년 설립된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 및 AI 관련 R&D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서도 1조500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에도 1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LG 측은 이번 투자는 미래 성장 동력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총 106조 원 중 R&D에만 48조 원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LG는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가를 파견하고 협력사에 대한 1조2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가기로 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고용 계획도 밝혔다. LG는 전자 화학 통신 등 주력 사업 고도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매년 1만 명씩 총 5만 명을 직접 채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규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R&D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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