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증상에 ○○이 도움된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5-27 12:00 수정 2022-05-27 12:00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 결과
채식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뜻한다. 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겸 배우 이지현이 방송에서 아들의 ADHD 증상을 공개해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이렌 해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아이의 ADH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8~2020년 미국의 콜럼버스, 포틀랜드, 캐나다의 레스브리지에서 ADHD 증상을 보이는 134명(6~12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먼저 아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아이가 먹는 음식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평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아이의 주의력 결핍 증상이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스 교수는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ADHD 증상을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6가지 미량 영양소를 배합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먹은 경우에도 ADHD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특수 조제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90일 간 투여한 결과, 보충제를 먹은 그룹에서 ADHD 개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안정적으로 식품을 공급하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만성적인 과민, 흥분, 분노 폭발 등 감정 조절 장애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ADHD를 가진 아이들이 더욱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할 때 보통 의사는 치료 약물의 양을 늘리지만, 그에 앞서 아이의 식습관, 식단의 질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스 교수는 “모든 사람은 배고플 때 짜증을 내는 경향이 있으며 ADHD 아동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자녀에게 충분한 음식을 제공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은 부모가 가족 간의 긴장을 조성해 아동의 ADHD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 신경과학’(Nutritional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가수 겸 배우 이지현. 채널A
채식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뜻한다. 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겸 배우 이지현이 방송에서 아들의 ADHD 증상을 공개해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이렌 해스 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아이의 ADHD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8~2020년 미국의 콜럼버스, 포틀랜드, 캐나다의 레스브리지에서 ADHD 증상을 보이는 134명(6~12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먼저 아이들의 부모를 상대로 아이가 먹는 음식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평소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아이의 주의력 결핍 증상이 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스 교수는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는 것이 ADHD 증상을 줄이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6가지 미량 영양소를 배합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먹은 경우에도 ADHD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ADHD 증상을 보이는 아동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특수 조제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를,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90일 간 투여한 결과, 보충제를 먹은 그룹에서 ADHD 개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안정적으로 식품을 공급하는 가정과 그렇지 않은 가정을 비교했다. 그 결과,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 받지 못하는 가정의 아이들이 만성적인 과민, 흥분, 분노 폭발 등 감정 조절 장애가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건강한 식단이 아이의 ADHD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짚었다.또한 연구팀은 ADHD를 가진 아이들이 더욱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 시작할 때 보통 의사는 치료 약물의 양을 늘리지만, 그에 앞서 아이의 식습관, 식단의 질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스 교수는 “모든 사람은 배고플 때 짜증을 내는 경향이 있으며 ADHD 아동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자녀에게 충분한 음식을 제공할 수 없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받은 부모가 가족 간의 긴장을 조성해 아동의 ADHD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양 신경과학’(Nutritional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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