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극찬했던 만찬 메뉴…“제구포신 뜻 담았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5-26 14:06 수정 2022-05-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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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 메뉴에 오른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 만두.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이후 가졌던 공식 만찬에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쳐 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의 뜻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호텔은 지난 21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공식 만찬 케이터링(음식 서비스 제공)을 성공리에 마쳤다며 26일 이같이 밝혔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에피타이저·디저트 접시를 남기지 않고 비웠으며 만찬 이후 한국적인 맛과 특색을 담아낸 건강한 메뉴들에 대해 호평했다고 전해졌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번 만찬은 한국 전통 오방색인 황·청·백·적·흑을 담아 전통 한식을 미국산 음식 재료와 함께 이용한 메뉴들로 구성했다고 한다.

21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 메뉴에 오른 흑임자 두부전, 이색밀쌈 등 향토 진미 5품 냉채. (대통령실 제공) 2022.5.21/뉴스1
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제철 음식 재료를 담은 5품 냉채가 준비됐다.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인기 메뉴 숭채만두도 등장했다. 데친 해남 배추에 야채와 해물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숭채만두는 산해진미를 한 피에 담아 양국 간의 상호 존중과 포용의 의미를 담았다.

또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의 전통 방식인 간장양념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 그리고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 전통 음식 산채비빔밥도 마련됐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이천 쌀 케이크를 오미자화채와 내놓았다.

롯데호텔 측은 “40여 년 간 국가 행사를 진행한 데서 얻은 노하우와 국내 호텔 한식당 중 가장 오래된 무궁화를 운영하며 쌓아온 자부심이 만찬의 성공 요인”이라며 “양국 정상이 좋은 만남의 계기가 되고 한·미 양국이 더욱 위상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회 조리장들이 심혈을 기울여 한식 코스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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