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1분기 27조원 늘어 ‘역대 최고’

박민우 기자

입력 2022-05-26 03:00 수정 2022-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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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기준 826조… 증가폭 커져
코로나 추경 국채 발행 늘린 영향
韓銀-기재부 “대외 건전성은 양호”


한국의 대외채무가 올해 1분기(1∼3월) 27조 원 넘게 늘어 역대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외채 상환 능력을 보여주는 단기외채 비율도 올랐지만 대외 건전성은 양호하다는 게 한국은행과 정부의 판단이다.

한은이 25일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채무는 6541억 달러(약 826조1000억 원)로 지난해 말보다 217억 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175억 달러)보다 증가 폭도 확대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손실 보상을 위한 정부의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이어진 데다 국내 기관들의 해외 채권 발행도 늘어난 영향이다.

대외채무 가운데 만기 1년 미만인 단기외채는 102억 달러, 장기외채는 115억 달러 늘었다. 또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8.2%로 3개월 전보다 2.6%포인트 올랐다. 이 비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국가의 대외 지급 능력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대외채무 대비 단기채무 비율도 26.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한은과 정부는 외채 건전성이 전반적으로 양호해 지표 악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단기채무 비율은 과거 10년간 분기 평균(28.7%)보다 높다”며 “외환보유액 감소로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상승했지만 다른 신흥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고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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