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 L당 2000원 넘어…고유가에 지난달 소비량도 20% 하락
세종=구특교기자
입력 2022-05-25 16:13 수정 2022-05-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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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경유·휘발유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떨어졌다.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어서는 등 고유가에 소비자들이 유류비 지출을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사이트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휘발유·경유 합계 소비량은 1735만5000배럴로 전년 동월(2124만7000배럴)보다 18.3% 줄었다. 이달 3월(1735만5000배럴)과 비교하면 5.8% 감소했다.
지난달 휘발유 소비량은 563만9000배럴로 2018년 10월(559만4000배럴) 이후 가장 적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 활동이 위축됐던 2020년 3월(575만1000배럴)보다 적은 소비량이다. 지난달 경유 소비량도 1171만5000배럴로 2019년 9월(1065만7000배럴) 이후 가장 낮았다.
유류 소비량이 급감한 이유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파에 국내 기름값도 급등하자 소비자들이 유류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유류세 인하폭이 30%까지 추가 인하가 예정되자 유류 구매를 미룬 수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넘어선 가운데 25일(오후 3시 기준)도 L당 2002.46원으로 전날보다 1.53원이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L당 1998.10원으로 3월 이후 L당 2000원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세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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