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 선점… 펀드 수탁액 45.6% 급증

강유현 기자

입력 2022-05-26 03:00 수정 2022-05-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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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
한국씨티은행



한국씨티은행이 펀드 수탁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펀드 수탁액은 36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4월 말(25조2000억 원)에 비해 45.6%(11조5000억 원) 급증했다.

펀드 수탁은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의 주식, 채권 등 기초자산을 보관 및 관리해주는 업무다. 은행은 운용사의 지시를 받아 자산을 취득하거나 처분하는 한편 기준가격 검증과 운용에 대한 감시 역할도 맡는다.

씨티은행 측은 “주식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해외 투자 펀드 수탁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발 빠르게 선점한 결과 해외 ETF 수탁액의 70% 이상을 한국씨티은행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70여 개 시장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씨티그룹의 해외 인프라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한국씨티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수탁은행을 선정할 때 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호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 부행장은 “관련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절차 등을 재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지속적인 자동화 확대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것도 펀드 수탁 시장에서 성장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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