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증가세 9년 만에 꺾였다…1분기 말 1859.4조, 6천억↓

뉴스1

입력 2022-05-24 12:28:00 수정 2022-05-24 12: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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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하나은행 창구 모습. 2022.5.17/뉴스1 © News1

가파르게 오르던 가계빚이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 결과 9년 만에 처음으로 꺾였다.

올해 1분기 은행·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가 가계에 빌려준 금액(가계대출)에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은 전분기말에 비해 6000억원 줄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5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말 대비 6000억원 감소한 규모다. 가계신용 잔액이 줄어든 것은 2013년 1분기 9000억원 감소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둔화 추세를 보였다. 2019년 3분기 3.9%로 떨어진 가계신용 증가율은 같은해 4분기 4.2% → 2020년 1분기 → 4.6% → 2분기 5.1% → 3분기 6.9% → 4분기 8.0% → 2021년 1분기 9.5% → 2분기 10.4%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으나, 3분기 9.6%, 4분기 7.6%에 이어 올해 1분기 5.4%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를 다시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올 1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75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5000억원 줄었다. 2002년 4분기 통계 편제 이후 최초 감소다. 판매신용 잔액은 106조7000억원으로 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은 주택매매거래 둔화,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전분기말 대비 감소했다”며 “판매신용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등에 따라 전분기에 비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을 상품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98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8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매매거래 둔화로 인해 전분기(+12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기타대출은 76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9조6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분기(-9000억원)에 이은 2분기 연속 감소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이 모두 감소 전환했다. 지난 1분기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90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조5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348조9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모두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타대출이 줄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 등은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전분기 대비 5조5000억원 늘어난 49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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