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해외심사 이상無… 산업 생존 위한 유일한 방안”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5-23 11:33:00 수정 2022-05-23 11: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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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합 차질·불필요 의견 제기
대한항공 “해외 경쟁당국 승인 위해 전사 역량 집중”
“더디지만 긍정적인 결과 도출”
아시아나 흑자에도 부채비율 2217%



대한항공은 23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관련 해외결합심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결합심사 승인을 위해 일일 단위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이 흑자를 이어가고 있고 해외결합심사 결과 발표가 지지부진한 상황 속에서 인수·합병에 대해 제기되는 일부 부정적인 여론을 해소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한항공 측은 해외결합심사는 매일 대상 국가 경쟁당국과 소통하면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실제로 흑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2217%에 달할 정도로 재무 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특히 대한항공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지난 2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이후 필수적 선결조건인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6개 해외 경쟁당국 기업결합심사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속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기 위해 100여 명으로 구성된 5개 팀을 운영해 각 규제기관에 대한 맞춤 전략을 안정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해외 경쟁당국 심사 진행현황을 총괄하는 글로벌 로펌 3개 업체와 각국 개별국가 심사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로컬 로펌 8개 업체, 객관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한 경제분석업체 3곳, 협상전략 수립 및 정무적 접근을 위한 국가별 전문 자문사 2곳 등과 계약해 각국 경쟁당국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까지 기업결합심사 관련 자문사 선임비용 규모만 약 350억 원 수준이라고 한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각국 심사 진행 역시 절차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매일 기업심사결합과 관련해 각국 경쟁당국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심사절차가 최초 신고서 제출 한 달 후 ‘세컨드리퀘스트(Second Request)’ 규정에 따라 방대한 자료제출이 요구되고 피심사인은 자료 제출을 통한 승인과 시정조치 계획 제출을 통한 승인 등 2가지 절차 중 하나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한다.

대한항공은 최초 신고서 제출(작년 3월 31일) 후 자문사 조언 및 경쟁당국 협의 후 시정조치를 마련해 대응하려고 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당국 정책 강화에 따라 세컨드리퀘스트 자료 제출과 신규 항공사 제시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신속한 승인 획득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해 현재 양 방향으로 심사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U(경쟁당국 EC)에서는 작년 1월 기업결합 배경 및 취지 등 사전 협의 절차를 개시해 현재 정식 신고서 제출 전 심사기간 단축을 위한 사전협의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월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보충자료를 제출했다. 신고를 철회했다가 다시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심사 시한 종료에 따라 결합신고 철회 후 재신고 하는 것은 중국 당국의 정상적인 절차라고 해명했다. 동일한 절차를 거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 인수를 비슷한 사례로 꼽았다.

일본의 경우 작년 8월 신고서 초안을 제출했고 현재 사전 협의절차를 진행 중이다. 일본 경쟁당국이 요구한 자료는 모두 제출했고 경쟁당국 자체 경제분석 및 시장조사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 자료를 제출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임의신고국가인 영국에서는 지난해 3월 사전 협의절차를 진행한 후 4차례에 걸쳐 현지 경쟁당국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호주에는 작년 4월 신고서를 제출했고 3차례에 걸쳐 답변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은 경쟁제한성 완화 핵심인 ‘신규 진입 항공사 유치’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과 EU, 영국, 호주 등 주요 경쟁당국은 결합 전과 유사한 경쟁 환경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신규 항공사 진입을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국내·외 항공사를 신규 항공사로 유치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협력관계가 없던 경쟁사들에게도 신규 진입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 다수 항공사들이 신규 시장 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가까운 시일 내에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은 국내 항공 산업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 연관 일자리 유지 및 확대, 산업 및 물류 경쟁력 제고,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며 “글로벌 인수·합병(M&A)에 대한 자국 우선주의 기조로 인해 기업결합심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굳건히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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