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유·밀 가격 안정세 ‘아직’ 멀었다…식자재 대란 우려 여전

뉴스1

입력 2022-05-23 10:14 수정 2022-05-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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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식용유 매장 모습. 2022.5.20/뉴스1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상승,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용유와 밀 가격이 급등하면서 밥상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식용유의 경우 일부 채널에서 판매 개수 제한이 걸려있는 등 공급 불안한 상황이다.

다만 인도네이시아가 내주 팜유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식용유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오뚜기 콩기름(900㎖)의 평균 판매 가격은 499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559원)보다 40% 높다. 해표 식용유(900㎖)도 4110원에서 4402원으로 비싸졌다

식용유 100㎖당 가격은 1월 511원에서 2월 515원, 3월과 4월 530원으로 계속 올랐다. 세계 해바라기씨유 1, 2위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영향이 가장 크다.

여기에 대체재로 꼽히는 팜유 1위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한 것에 따른 불안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CJ제일제당, 롯데푸드, 사조대림, 오뚜기 등 식용유 공급사들과 수급상황 회의를 열고 공급망 관리 강화에 나섰다. 여기에 이날부터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이 재개되면서 불안 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밀 가격도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밀 가격은 톤당 441.1달러로 지난주(431.55달러)보다 2.2% 또다시 올랐다.

지난 16일 톤당 450달러를 돌파한 뒤 17일 469.39달러를 기록했을 때보다 낮아졌지만 지난해 평균인 258달러보다 70% 높은 수치이며, 지난달 평균인 391.84달러와 비교해도 12.6%가 비싸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20% 이상 급등했다. 1월 평균 톤당 284달러였던 밀 가격은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96달러, 3월 407달러로 계속 올랐다.

최근 도넛과 과자 가격 인상 역시 전쟁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던킨과 크리스피크림도넛 등 밀가루가 원재료인 도넛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등 과자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밀 가격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면서 빵과 라면, 과자 등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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