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허파 깊숙이 침투 오래 잔류’ 세포단위에서 규명
뉴스1
입력 2022-05-23 09:38 수정 2022-05-23 09:39
생체 내 주입된 초미세먼지와 나노미세먼지 모델물질의 이동 경로 모식도. (KBSI)© 뉴스1
국내 연구진이 초미세먼지가 인체에 어떻게 파고들어 얼마나 머무는지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세포 단위에서 규명했다.
23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바이오융합연구부 홍관수·박혜선 박사 연구팀은 초미세먼지와 나노미세먼지 모델입자를 제작해 인체 내 주입된 입자들의 생체분포 패턴을 형광이미징 기술을 이용해 밝혀냈다.
연구팀은 제작된 모델물질을 생체에 주입한 후 최대 한달 동안 장기별 이동 경로와 세포 수준에서의 미세먼지 축적량을 비교·분석했다.
나노미세입자를 기관지로 주입한 후 입자가 폐에 머물러 있는 양을 관찰했을 때, 나노미세입자는 초미세입자와 비교하여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일부는 폐 세포 깊숙이 침투해 혈관을 따라 간, 신장 등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나노미세입자가 다른 장기로 퍼지는 데 걸리는 기간은 최소 이틀 안에도 가능한 것으로 관찰됐다.
특히, 폐기관 내 존재하는 면역세포에는 나노미세입자가 4주 후까지도 세포 안에 남아 있었는데, 그 숫자는 초미세 입자보다 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는 모델물질의 제작 및 활용은 향후 미세먼지가 생체에 미칠 영향을 정확히 예측하고,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나노과학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Nanobiotechnology’ 온라인판에 12일 게재됐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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