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신한울 1호기, 허가 10개월만에 가동 시작
세종=최혜령 기자
입력 2022-05-23 03:00 수정 2022-05-23 03:06
핵심설비 첫 국산화 ‘한국형 원전’
연간 7300억 원어치 전력 생산
국내 최초로 핵심 설비를 국산화한 ‘한국형 원전’인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사진)가 22일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운영 허가를 받은 지 10개월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11시쯤 신한울 1호기(1400MW·메가와트)가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 핵연료를 장전한 후 원자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의 첫 가동을 의미한다. 신한울 1호기는 이후에도 성능시험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7∼12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자력계는 신한울 1호기가 하루 최대 20억 원, 1년이면 7300억 원어치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0년 건설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는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다. 신고리 3, 4호기와 같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방식을 채택했다. APR1400은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 건설돼 운전 중이다.
특히 신한울 1호기는 국내 원전 중 최초로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및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했다. 원자로냉각재펌프는 원자로의 물을 증기 발생기로 순환시켜 주는 핵심 부품을, 계측제어시스템은 원전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신한울 1호기는 2020년 4월 준공돼 15개월 뒤에서야 운영 허가를 받았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항공기 충돌 및 미사일 공격 대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허가를 연기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운영 허가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1년가량의 시차를 두고 건설된 신한울 2호기는 내년 9월쯤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연간 7300억 원어치 전력 생산
국내 최초로 핵심 설비를 국산화한 ‘한국형 원전’인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1호기(사진)가 22일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운영 허가를 받은 지 10개월 만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오전 11시쯤 신한울 1호기(1400MW·메가와트)가 최초 임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에 핵연료를 장전한 후 원자핵분열 반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원자로의 첫 가동을 의미한다. 신한울 1호기는 이후에도 성능시험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7∼12월)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원자력계는 신한울 1호기가 하루 최대 20억 원, 1년이면 7300억 원어치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0년 건설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는 국내 27번째 원자력발전소다. 신고리 3, 4호기와 같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방식을 채택했다. APR1400은 2018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 인증을 취득하는 등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에 건설돼 운전 중이다.
특히 신한울 1호기는 국내 원전 중 최초로 핵심 설비인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및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등을 국산화했다. 원자로냉각재펌프는 원자로의 물을 증기 발생기로 순환시켜 주는 핵심 부품을, 계측제어시스템은 원전의 통합 관리 시스템을 의미한다.
신한울 1호기는 2020년 4월 준공돼 15개월 뒤에서야 운영 허가를 받았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항공기 충돌 및 미사일 공격 대비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허가를 연기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운영 허가가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1년가량의 시차를 두고 건설된 신한울 2호기는 내년 9월쯤 상업운전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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