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의 눈물…‘LPG가격 폭등’에 법인택시 10대 중 7대 멈췄다
뉴스1
입력 2022-05-22 07:32:00 수정 2022-05-22 07:33:26

LPG값 고공행진에 택시기사들과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택시 차량 대부분은 LPG에 의존하고 있어 업계가 받을 타격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오피넷)에 따르면 전국 LPG 판매 가격은 리터당 1133.82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리터당 1195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LPG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LPG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세계적인 회사인 아람코에서 LPG를 증산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법인택시는 10대 중 7대가 멈춘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 기사가 운행하지 않는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 회장은 “현재 상황과 요금을 놓고 봤을 때 법인들이 기사들에게 최저임금을 챙겨주기 힘든 형편”이라며 “차라리 택시 운영을 하지 않는게 낫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법인 택시 기사는 “코로나19로 2년 동안 손님이 줄었고 택시 가격은 현실과 너무 맞지 않는다”며 “이런 와중에 LPG가격까지 급등해 사납금 납부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 기사는 “주위 동료 기사 중엔 택시 대신 배달이나 택배 등으로 업을 변경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사납금을 내지 않는 개인택시도 LPG가격 인상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한 택시 개인택시 기사는 “월 수입이 100만원가량 줄었다”며 “쿠팡이나 배달 쪽이 돈을 많이 번다고 하는데 그 쪽으로 빠져야 하나 고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택시 기사들은 “문제 해결를 위해 택시 요금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익명을 요구한 택시기사는 “고객들이나 시민들은 이런 말을 싫어하겠지만 솔직히 현재 요금 수준으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요금이 현실화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복규 회장은 “택배와 배달 요금은 자율화하고 있는 추세인데 택시 요금 규제만큼은 여전히 너무 심하다”며 “택시 요금에 대한 자율성을 더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는 현장의 애로를 고려해 택시 가격을 인상했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는 3년만인 지난달 25일 0시부터 18개 시·군의 기본요금을 3300원에서 3800원으로 500원 인상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014년 8월 이후 9년만인 지난달 1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보다 500원 오른 3300원으로 인상했다. 부산광역시도 지난해 12월 2017년 9월 이후 4년만에 3300원에서 3800원으로 기본요금을 올렸다.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는 각각 오는 7월, 9월까지 용역 결과를 도출하고 하반기 중 택시요금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대전광역시와 울산광역시도 현재 택시요금 운임 및 요율을 산정하기 위한 용역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방선거가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는 택시의 기본요금 인상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부터 택시 가격이 인상되면 수도권 지역의 택시요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표 위원장은 “지자체장들이 지역별 택시요금에 대한 결정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도 “지금 지방선거 기간이어서 택시요금 문제를 논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방선거 후 새롭게 선임된 지자체장들이 모두 모여 택시요금 인상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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