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웨어 관통한 ‘즐거운 파격’… 유니클로, 마르니 첫 협업 컬렉션 공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5-20 08:18 수정 2022-05-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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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앤드 마르니 컬렉션 프리뷰… 20일 공식 출시
화려한 그래픽·과감한 디자인·원색 컬러 특징
여름 시즌 앞두고 가벼운 스타일·아이템 강조
마르니, 젊은 세대 중심으로 인기 상승세


유니클로가 20일 ‘유니클로 앤드 마르니(UNIQLO and MARNI) 컬렉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제품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유니클로 신사점에서 인플루언서와 모델 등 패션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니(MARNI)와 협업한 신상품을 소개했다.

유니클로와 마르니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협업보다 화려하고 파격적인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유니클로 측도 이번 협업 컬렉션 평가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마르니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다. 우수한 소재와 높은 가격으로 인해 럭셔리 브랜드로 분류되기도 한다. 브랜드는 마르니 그 자체로 통하는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가 만들었다. 지난 2012년에는 메종 마르지엘라와 질 샌더 등이 속한 OTB그룹에 인수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콘수엘로 카스틸리오니는 마르니를 떠났고 2016년부터 ‘프란체스코 리소’가 마르니 하우스를 이끌고 있다.
마르니 크리에이티브디렉터 프란체스코 리소는 영화와 어린 시절 향수, 빈티지, 댄스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영감으로 활용해 재치 있는 작품을 구현한다. 특유의 과감한 패턴과 원색 컬러 조합, 화려한 그래픽은 현재의 마르니를 상징하는 요소로 자리매김 했다. 스트리트 패션을 즐기는 젊은 세대로부터 최근 가장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번 유니클로와 마르니 협업 컬렉션이 어느 때보다 젊은 세대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다.

프란체스코 리소가 창조한 마르니 특유의 감성은 이번 유니클로 협업 컬렉션으로도 이어졌다. 이전에 유니클로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화려한 그래픽과 컬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채로운 의류 아이템이 그림 작품의 캔버스 역할을 한다. 유독 이번 컬렉션 프리뷰에 젊은 세대가 많이 방문한 느낌도 든다. 화려한 디자인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매장을 방문한 젊은 세대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컬렉션 전체적으로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가볍고 경쾌한 느낌을 강조한다.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여성용 블록테크(BLOCKTECH) 오버사이즈 코트는 블루와 네온 등 강렬한 원색 컬러 대비로 중량감을 줄였다. 남성용 오버사이즈 유틸리티 자켓은 경쾌한 컬러를 활용해 가벼운 느낌을 살리면서 여성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현했다. 실제로 여성들도 많은 관심을 보인 아이템이다. 여성용 벌룬 스커트는 사선 플리츠로 볼륨감을 가벼운 느낌으로 선보인다. 동일한 컬러 민소매 블라우스와 조합하면 세트업 연출이 가능하다.

대충 그린 듯 한 오버사이즈 꽃무늬와 삐뚤삐뚤한 선으로 이뤄진 깅엄체크 그래픽은 이번 컬렉션을 상징하는 요소다. 스커트와 셔츠, 파자마(이지와이드 팬츠), 그래픽 오버사이즈 박시티, 플리츠 블라우스, 블록테크 오버사이즈 코트, 테일러드 재킷, 오버사이즈 셔츠, 원피스 등 주요 제품에 꽃무늬와 깅엄체크 그래픽이 더해졌다. 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동일한 제품에 모양이 다른 그래픽이 더해져 자유롭고 경쾌한 감각을 극대화한다. 기본 스타일 크루넥 티셔츠와 원피스에도 마르니 특유의 감성이 반영됐다. 티셔츠 앞·뒤, 원피스 윗부분·아랫부분 줄무늬와 컬러를 다르게 디자인해 차별화된 감성을 구현한다. 활동성을 강조한 나일론 소재 포켓터블 파카와 파자마 제품인 이지와이드피트 팬츠는 깅엄체크와 화사한 컬러가 조합돼 신선한 패션 아이템으로 거듭났다.
유니클로는 마르니 특유의 위트와 볼드한 스타일이 특징으로 라이프웨어(LifeWear)만의 스마트한 디자인과 기술력에 마르니 특유의 감성이 조합돼 모든 소비자들이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일상복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단조로울 수 있는 단색과 심플한 패턴 제품에 여유로운 실루엣과 볼륨감을 더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며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내제된 영감과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컬렉션 협업에서 마르니 프란체스코 리소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가치 있는 아이템을 옷장에 더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온 가족이 공유하고 서로 바꿔 입으면서 가족 일상과 함께하는 옷으로 가득한 옷장에 중점을 뒀다고 한다.

컬렉션 그래픽과 디자인에 대해 프란체스코 리소는 “마르니는 언제나 과감한 컬러와 프린트를 즐겨 활용한다”며 “이번 유니클로 협업에서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플라워 프린트와 예술적 감각이 느껴지는 깅엄체크를 통해 창의적인 에너지를 붓으로 그린 듯한 라인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리소는 이번 컬렉션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으로 파자마(이지와이드피트 팬츠)를 꼽았다.

한편 유니클로는 5월 20일 마르니 협업 컬렉션을 국내에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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