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 아파트 전세가 16주만에 상승 전환

최동수 기자

입력 2022-05-20 03:00 수정 2022-05-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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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계약 늘고 학군수요 몰려 0.02%↑
매매가는 강남권 오르고 강북 하락세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전세 가격이 1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임대차3법 시행 2년을 앞두고 신규 계약 매물이 가격을 올려 나오고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며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 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강남구와 서초구 전셋값은 지난주 대비 0.02%씩 상승했다. 두 자치구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건 1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이다. 서울 전체 전세 가격은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학원 밀집 단지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m² 신규 전세는 이달 17일 7억8000만 원, 8일 8억 원으로 지난달 29일(7억4000만 원)보다 올랐다. 현재 전세 호가가 8억5000만 원까지 올랐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5∼6월이 되면 전학 수요가 는다”며 “직전 계약에서 계약갱신요구권을 소진한 물량이 신규 물량으로 꽤 나오며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고 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주 연속 보합세(0%)이지만 지역별 분위기가 엇갈린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20억 원 이상 단지에서 상승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대비 각각 0.07%, 0.03% 상승했다. 용산구도 0.05% 상승하며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반면 노원구(―0.04%)와 서대문구(―0.03%), 도봉구(―0.02%) 등은 하락했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0.08%), 성남시 분당구(0.04%) 등 1기 신도시는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시흥시(―0.14%)나 의왕시(―0.08%) 등은 매물이 쌓이며 하락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매매시장은 당분간 집값 양극화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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