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폭락에…원달러 환율 다시 1270원대

뉴시스

입력 2022-05-19 09:31:00 수정 2022-05-19 09:31:3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나흘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미 증시 폭락 등에 다시 1270원대로 올라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1266.6원)보다 9.1원 급등한 12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9.4원 상승한 1276.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부터 전날의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1277.1원까지 오르는 등 1280원대 연착륙을 시도중이다. 전날 1260원대로 내려선지 하룻 만이다. 환율은 전날 경제지표 호조로 8.4원이나 뚝 떨어진 1260원대에 마감하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8일(현지시간) 전장보다 0.53% 상승한 103.950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내려갔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해서 금리인상을 밀어 붙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이) 널리 이해되는 중립적 수준을 넘어서는 일을 수반한다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봉쇄 조치 완화 기대가 있었던 중국 역시 상하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베이징, 텐진 등 지역은 확진자가 늘고 있어 봉쇄가 연장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졌다.

베이징은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나자 베이징 지역 지하철역 101곳을 봉쇄하고 시내버스 300여개 노선 운행도 중단했다. 텐진은 스텔스 오미크론 집단 감염 발생으로 지하철역 36곳을 폐쇄하고, 톈진과 베이징을 오가는 출퇴근자에 대한 48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뉴욕 증시 급락과 중국의 코로나19 환자 증가 소식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등 큰 폭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6.01% 급락한 배럴당 105.64 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 선물가격도 전 거래일보다 2.44% 하락한 배럴당 109.20 달러에 거래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내린 3만1490.07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17 포인트(4.04%) 밀린 3923.68에 장을 닫았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의 이날 일일 하락 폭은 2020년 6월11일 이후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566.37포인트(4.73%)나 급락한 1만1418.15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의 하락 폭은 지난 5일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다우지수는 올해 3월4일 이후, S&P 500 지수는 지난 3월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83% 하락한 2.88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67% 내린 2.665%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재개, 주식시장 투매 등 악재를 반영해 1270원 후반에서 등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업체가 환율 추가 상승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 매도 대응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원화 약세를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어 1270원 이상 추가 상승은 제한될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