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값 올라… 비누-화장품도 가격상승 압박

김소민 기자

입력 2022-05-18 03:00 수정 2022-05-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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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생산국 印尼 수출제한 여파
원료 매입가격 최대 31% 치솟아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제한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팜유 매입가가 급등하면서 화장품업계 가격 상승 압박도 커지고 있다. 팜유는 비누, 샴푸 등 생활용품 전반에 사용된다.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글리세린 역시 팜유에서 유래된 원료다.

17일 LG생활건강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팜 스테아린 오일 매입 가격이 t당 1551달러로 전년보다 20.1% 올랐다고 공시했다. 팜 스테아린 오일은 비누, 세제 등에 많이 쓰이는 팜유다. 팜의 씨앗을 압착해서 만드는 팜핵유 가격 역시 전년 대비 18.2% 올랐다.

보습 기능을 위해 화장품에 넣는 글리세린 가격도 올랐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리세린 매입 가격이 kg당 1524원으로 전년보다 31.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코스맥스의 글리세린 매입 가격(1930원)도 전년보다 12.2% 올랐다.

애경산업에 따르면 옥수수 매입가 역시 부셸당 672달러로 18.5% 올랐다. 옥수수 전분과 오일도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3∼4개월 정도 비축분은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가격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원자재 가격 등 각종 비용 상승을 반영해 설화수, 헤라 등 9개 브랜드 83개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 바 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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