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하이브리드 신차 국산 부품 사용 극대화… “국산화율 60% 이상 목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5-17 16:41 수정 2022-05-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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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볼보 CMA 기반 신차 출시 예정
현행 부산공장 생산 QM6 국산 부품 비중 60%
르노코리아 협력업체 신차 부품 개발 기대감↑
“개발부터 생산·수출 물량 확보 추진” 분석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인 친환경 신차에 사활을 건다. 중국 지리자동차로부터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하지만 전체 부품 국산화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부품 국산화를 통해 신차 개발부터 생산은 물론 향후 수출 물량까지 확보한다는 전략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르노코리아는 친환경 신차 부품 국산화율 목표를 60% 이상으로 설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에 적용되는 국산 부품 비중이 6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합작신차 부품 국산화율이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

해당 신차는 르노코리아와 르노그룹, 중국 지리홀딩그룹 등 3개 국가 및 업체가 협력해 선보이는 합작모델이다. 지리그룹 스웨덴 연구·개발(R&D) 센터에서 개발한 볼보 CMA 플랫폼과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 연구진이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신차를 개발한다. 향후 수출까지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부품 국산화율 관련 발표는 지리그룹 산하 지리오토모빌홀딩스가 르노코리아 지분 참여(34.02%)를 발표한 이후 전격적으로 공개된 내용이다. 업계에서는 전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차량 생산 리스크를 줄이면서 신차 생산과 공급에 대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이번 결정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르노코리아 뿐 아니라 국내 르노코리아 협력업체들은 CMA 플랫폼 기반 신차 부품 개발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신차 물량 추가 확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르노코리아 협력업체들은 과거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와 르노그룹 글로벌 신차 부품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부품에 대한 우수한 품질도 입증 받은 바 있다.

나기성 르노코리아협력업체협의회 대표(신흥기공 회장)는 “르노코리아 협력업체는 지난 2020년 3월 닛산 로그 수출 종료 이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XM3의 성공적인 유럽 수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2024년 출시 예정인 신차 개발도 르노코리아와 협력업체가 힘을 모아 국산화율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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