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5대그룹-유니콘기업 ‘新기업가정신’ 1번 항목은 ‘좋은 일자리’
곽도영 기자
입력 2022-05-17 10:20 수정 2022-05-17 10:35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케컬리 대표,….
“기업도 역할을 새롭게 하여 국민 신뢰 얻어야 할 것”
16일 참여기업들에게 전달…24일 협의체 출범 준비 분주
이달 24일 5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주요 그룹과 우아한형제들, 쿠팡, 마켓컬리 등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공동 선포할 예정인 ‘신기업가정신 선언문’의 1번 항목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언급됐다. 참여사들의 첫 번째 목표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고용 확대 및 채용 생태계 조성을 설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기업가정신 선언문(가칭)’이 16일 참여 기업들에 발송됐다. 선언문은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수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선언문 내용을 내부에서 검토하는 한편 24일 행사와 협의체 출범을 위한 사전준비에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언문은 우선 “대한민국은 국민의 노력과 창의, 기업의 도전과 혁신으로 선진국에 진입하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는 기적을 이뤘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디지털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사회구성원의 행복추구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고 현재 한국의 현황을 짚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공동선언문은 ‘새로운 기업가정신 실천명제’ 5가지를 명시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 △기업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를 높인다 △조직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든다 △청정한 미래와 더 좋은 삶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 등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주요 기업인들이 직접 참석하는 가운데 참여 기업들은 24일 이 같은 선언문을 공동 발표하고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6월 중 1차 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의 안건을 좁혀 나갈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주도형 시장경제 모델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언에서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순위로 꼽힌 데에는 초저성장시대에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양질의 고용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10일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언 참여 기업들은 “우리는 기업이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등대 삼아 경제와 사회 발전에 관심을 기울일 때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선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본연의 경영이념을 기초로 ‘새로운 기업가정신’에 공감하고 실천명제를 위해 힘쓰겠다”며 선언문을 마무리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기업도 역할을 새롭게 하여 국민 신뢰 얻어야 할 것”
16일 참여기업들에게 전달…24일 협의체 출범 준비 분주
왼쪽부터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달 24일 5대 그룹을 포함한 재계 주요 그룹과 우아한형제들, 쿠팡, 마켓컬리 등 대표 유니콘 기업들이 공동 선포할 예정인 ‘신기업가정신 선언문’의 1번 항목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언급됐다. 참여사들의 첫 번째 목표로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핵심 신산업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고용 확대 및 채용 생태계 조성을 설정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기업가정신 선언문(가칭)’이 16일 참여 기업들에 발송됐다. 선언문은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수정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선언문 내용을 내부에서 검토하는 한편 24일 행사와 협의체 출범을 위한 사전준비에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선언문은 우선 “대한민국은 국민의 노력과 창의, 기업의 도전과 혁신으로 선진국에 진입하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라는 기적을 이뤘다”며 “그러나 지금 우리는 디지털전환과 기후변화, 인구절벽, 사회구성원의 행복추구 등 새로운 위기와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고 현재 한국의 현황을 짚었다. 또 이러한 상황에서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도 그 역할을 새롭게 하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공동선언문은 ‘새로운 기업가정신 실천명제’ 5가지를 명시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가치를 높인다 △기업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으로 윤리적 가치를 높인다 △조직구성원이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든다 △청정한 미래와 더 좋은 삶을 위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 등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 등 주요 기업인들이 직접 참석하는 가운데 참여 기업들은 24일 이 같은 선언문을 공동 발표하고 선언을 실천하기 위한 ‘ERT(Entrepreneurship Round Table·신기업가정신협의체)’를 발족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6월 중 1차 위원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의 안건을 좁혀 나갈 계획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주도형 시장경제 모델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언에서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순위로 꼽힌 데에는 초저성장시대에 기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 양질의 고용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달 10일 취임사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의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선언 참여 기업들은 “우리는 기업이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등대 삼아 경제와 사회 발전에 관심을 기울일 때 대한민국 공동체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선언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본연의 경영이념을 기초로 ‘새로운 기업가정신’에 공감하고 실천명제를 위해 힘쓰겠다”며 선언문을 마무리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