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해 임대차 월세비중 51.6%… 전세 넘었다

정서영 기자

입력 2022-05-17 03:00 수정 2022-05-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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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전세대출 부담에 월세 몰려
통계집계후 12년 만에 처음 과반
소형주택-오피스텔 증가도 한몫


올해 1∼4월 서울 전월세 계약 중 절반 이상이 월세 계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을 받는 데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월세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올해 1∼4월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지역 임대차 계약 확정일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월세 비중은 51.6%로 나타났다.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은 직방이 해당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처음이다. 확정일자는 전월세 계약 시 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다. 서울 전월세 시장에서 월세 비중은 2019년 41%였다가 2020년 41.7%, 지난해 46% 등 증가세를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부족한 데다 금리 인상 등으로 전세대출 부담이 늘어 전세 매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통상 월세 계약 비중이 높은 소형 주택과 오피스텔 위주로 주택이 공급된 점도 월세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2017∼2021년 전국에 준공된 주택 중 전용면적 60m² 이하의 소형 주택은 33.5%를 차지했지만, 서울은 같은 기간 61.8%였다.

젊은 세입자의 비중도 늘어났다. 2019년 28.84%이던 서울의 30대 세입자 비율은 매년 증가해 올해 35.12%까지 상승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 등으로 자금 마련이 어려운 젊은층 수요가 주택 매매 시장보다는 전월세 시장으로 유입됐다”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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