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中 봉쇄에도…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76% 증가

뉴시스

입력 2022-05-16 11:39 수정 2022-05-1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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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중국 봉쇄 등 글로벌 악재 속에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9% 감소한 가운데 전기차 판매량은 약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BEV, PHEV) 올해 1분기(1~3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12% 감소한 약 197만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은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와 보조금 삭감에서도 BYD, 상하이-GM-우링 등 지역 업체와 테슬라의 판매량 호조로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0만대를 기록, 전기차 침투율이 17%까지 상승했다.

유럽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동차 공급망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며,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22% 감소한 57만대로 성장폭이 둔화됐다.

미국 시장은 테슬라의 기록적인 판매량에 힘입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전분기 대비 5% 증가한 22만대를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전기차 침투율은 6%까지 상승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 및 공급망 이슈에 따른 유럽 자동차 생산 차질과 중국의 엄격한 제로 코로나19 정책을 반영해 기존 전망 대비 5% 하향 조정한 약 930만대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3% 증가한 수치다.

또 중국 시장은 도시 봉쇄 강화 영향으로 2분기(4~6월) 전기차 판매량이 다소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말 만료되는 전기차 보증금 및 신규 모델 출시 효과로 하반기부터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SNE리서치는 유럽 시장은 대내외 변수로 인해 차량 생산 차질을 예상했다. 하지만 테슬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생산가동, 소비자 수요와 환경규제에 맞추기 위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계획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미국 시장은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생산가동에 따른 판매량 확대와 리비안, GM 등 픽업트럭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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