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양극화 뚜렷…강남·용산 ‘꿋꿋’, 성북·강북 ‘뚝뚝’

뉴시스

입력 2022-05-16 10:59:00 수정 2022-05-16 1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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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지역별 초양극화 현상이 짙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데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리는 강남과 용산 지역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서울 외곽 지역은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로 매물이 점점 쌓이며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주(5월9일 기준)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어 개발 기대감이 큰 서울 강남권과 용산구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초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올해 들어 각각 0.40%, 0.26% 올랐고, 용산구도 0.24% 올랐다.

새 정부에서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부동산 세제·대출 등 규제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165㎡는 지난달 8일 57억원(12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평형 매물이 지난해 12월 52억원(2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재건축 대상 단지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전용면적 155㎡는 지난달 15일 59억원(6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한 달 전인 3월 51억원(2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8억원 가량 올랐다.

용산구 아파트값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공식화된 3월20일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0.24% 오른 용산 지역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가팔라지는 모양새다.

2020년 입주를 시작한 신축 단지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센트럴파크해링턴스퀘어 전용면적 114㎡는 지난달 27일 35억7840만원(27층)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 34억8000만원(38층) 보다 1억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 대상 단지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전용 87㎡의 경우에도 지난달 26일 38억원(1층)에 거래돼 최고가 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강남3구나 용산 등 대체 불가의 입지와 지금까지의 초강화 규제에서 완화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은 마지막 똘똘한 한 채일 가능성이 높아 매물 희소성과 확실한 수요로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패닉바잉, 영끌 등으로 거래가 많이 됐던 서울 외곽지역 등은 조정 장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서울에서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많은 성북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도봉구, 강북구 등 외곽지역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성북구 장위동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0일 11억원(13층)에 거래돼 작년 6월 최고가 13억원보다 2억원 떨어졌다.

강북구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전용면적 84㎡의 경우에도 지난달 9일 9억3000만원(4층)에 손바뀜 돼 지난해 9월 최고가 10억85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특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 시행으로 외곽 지역 아파트 매물이 쌓이는 데다 금리인상 기조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1년 유예된 영향으로 보유세 과세기준일을 앞두고 주택 매도 물량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중과세 완화에 따른 다주택자의 차익 실현 매물 증가로 지역에 따라 혼조 된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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