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세’ 박민지의 부활… ‘아마추어 반란’ 재웠다
김정훈 기자
입력 2022-05-16 03:00:00 수정 2022-05-16 03:10:52
NH투자증권챔피언십 11언더파
19세 황유민 추격 1타 차 따돌려
시즌 부진 털고 308일 만에 우승
국가대표 황유민, 무한 가능성
박민지가 15일 경기 용인시 수원CC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용인=주현희 스포츠동아 기자 teth1147@donga.com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가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아마추어’ 황유민(19·사진)과 함께 11언더파로 공동 1위인 상황. 박민지는 세컨드 샷을 홀 약 5m에 붙였고 황유민은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다. 결국 박민지는 파를 잡았고 황유민은 보기로 무너졌다.
박민지가 15일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황유민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자신의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겼다. 지난해 7월 열린 대보 디하우스 오픈 이후 308일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려 6승을 수확하면서 대상과 상금왕 등을 휩쓸어 KLPGA ‘대세’로 자리 잡았던 박민지로선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낸 우승이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 못 했고, 출전 첫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그쳤다. 타이틀 방어전이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기권했다. 하지만 KLPGA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흐름을 바꿨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다시 나섰다는 평가다. 박민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대회도 못 나오게 돼 자주 울었다”며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게 됐고 조급함도 없어졌다. 지난해 6승에 심취해 초조했던 측면도 있었는데 최근 샷 감각이 올라오며 마음이 안정됐다. 앞으로 기회가 오는 대로 다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국가대표이자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황유민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유민은 박민지와 함께 9언더파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반에만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우승 경험이 많은 박민지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같은 소속사인 박민지는 황유민을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표현했고 “챔피언 조에서 만났을 땐 제가 좀 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황유민은 공격적인 골프를 추구하는 선수로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집요함을 가졌다”며 “앞으로 경험만 쌓는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19세 황유민 추격 1타 차 따돌려
시즌 부진 털고 308일 만에 우승
국가대표 황유민, 무한 가능성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가 17번홀(파5)에서 보기를 해 ‘아마추어’ 황유민(19·사진)과 함께 11언더파로 공동 1위인 상황. 박민지는 세컨드 샷을 홀 약 5m에 붙였고 황유민은 그린 주변 벙커에 빠뜨렸다. 결국 박민지는 파를 잡았고 황유민은 보기로 무너졌다.
박민지가 15일 경기 용인시 수원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황유민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치고 자신의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며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겼다. 지난해 7월 열린 대보 디하우스 오픈 이후 308일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통산 11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무려 6승을 수확하면서 대상과 상금왕 등을 휩쓸어 KLPGA ‘대세’로 자리 잡았던 박민지로선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낸 우승이었다. 박민지는 올 시즌 첫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 못 했고, 출전 첫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그쳤다. 타이틀 방어전이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도 기권했다. 하지만 KLPGA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흐름을 바꿨고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하며 본격적인 ‘우승 사냥’에 다시 나섰다는 평가다. 박민지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리면서 대회도 못 나오게 돼 자주 울었다”며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게 됐고 조급함도 없어졌다. 지난해 6승에 심취해 초조했던 측면도 있었는데 최근 샷 감각이 올라오며 마음이 안정됐다. 앞으로 기회가 오는 대로 다 우승하겠다”고 자신했다.
국가대표이자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황유민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유민은 박민지와 함께 9언더파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해 전반에만 3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지만 우승 경험이 많은 박민지의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같은 소속사인 박민지는 황유민을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표현했고 “챔피언 조에서 만났을 땐 제가 좀 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황유민은 공격적인 골프를 추구하는 선수로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집요함을 가졌다”며 “앞으로 경험만 쌓는다면 정말 무서운 선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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