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밀 수출 금지 ‘충격’…농식품부 “국내 단기 영향 제한적”

뉴스1

입력 2022-05-15 11:57:00 수정 2022-05-15 11: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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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밀가루가 진열되어 있다. 2022.5.15/뉴스1

세계 3위 밀 생산국인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했지만 정부는 당장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다만 장기화되면 국제 밀 수급엔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것이라고 우려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전 세계 밀 수출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과 국내 밀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도의 이번 밀 수출 중단으로 국내의 단기적인 수급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는 지난 13일 ‘식량안보 확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고 중앙 정부의 허가 물량만 수출하기로 했다. 이는 국제 밀 가격이 폭등하면서 밀 생산·유통업자들이 수출에만 집중할 경우 내수시장의 밀가루 가격이 높아지고 품귀현상까지 빚을 것을 우려한 조치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3위 밀 생산국으로 수출량은 전 세계 수출량의 4%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통산 인도는 밀 생산량 대부분을 자국 내에서 소비했으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자국 내 작황 양호와 국제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인도의 밀을 수입하는 곳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 등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제분용과 사료용으로 연간 334만톤의 밀을 수입하고 있는데, 제분용은 미국·호주·캐나다에서 전량 수입하고, 사료용은 대부분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등에서 수입한다.

현재 국내업계는 제분용 밀의 경우 8월초, 사료용 밀은 10월초까지 사용 물량을 확보했다. 계약 물량을 포함하면 제분용은 10월말, 사료용은 내년 12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도의 밀 수출 중단이 당장 국내에 미칠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장기화될 경우에는 국제 밀 수급과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국내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사료·식품업체 원료 구매자금 금리를 인하하고, 4월에는 사료곡물 대체 원료 할당 물량을 증량하는 등 국제곡물 시장 불안에 대응해왔다. 또 지난 12일 발표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는 국내 소비자, 자영업자, 축산농가 등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밀가루 가격안정 사업, 축산농가 특별사료구매자금, 식품외식 종합자금 확대 등의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업계, 전문가 등과 협력해 국제곡물 시장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면서, 단기 대책 뿐 아니라 국내 자급률 제고와 해외 곡물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 중장기 대책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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