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급 가뭄에…서울 강남 오피스텔 ‘완판’ 이어져

뉴시스

입력 2022-05-15 08:29 수정 2022-05-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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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공급이 극심한 가뭄을 겪자 오피스텔로 수요층이 이동하고 있다. 획일화된 아파트와 달리 맞춤형 내부 설계, 고급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내세운 차별화 전략이 강남 부동산 틈새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구에 예정된 아파트 신규 물량은 단 841가구로, 2015년(842가구) 이후 7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양 물량 1080가구와 비교하면 약 22.1% 줄어든 수치다.

입주 물량도 부족하다. 강남구 올해 입주 예정 물량은 555가구로 2017년 413가구 이후 5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 2019년에는 3401가구, 2020년 2424가구, 2021년 3279가구 등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 강남구 일대에 신규 공급된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 청담 등 부촌으로 통하는 강남 중심 입지에서 특정 수요층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습이다.

올해 초 역삼동 일원에서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의 경우 오피스텔, 도시형 생활주택, 상업시설까지 빠르게 분양을 마무리했다. 단지는 강남 한복판에서 유선형 외부 설계로 심미성을 높이고, 일부 가구는 프라이빗 테라스를 배치하는 등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였다.

지난해 3월 청담동에서 분양한 ‘더 오키드 청담’도 높은 분양가에도 사전 청약 마감, 조기 완판까지 연달아 성공했다. 청담 중심 입지에 개방감과 공간활용도를 높인 내부 설계, 입주민 전용 발렛파킹, 하우스 키핑, 세탁서비스 등 각종 고급 서비스가 수요자들을 붙잡았다.

지난해 6월 삼성동 일대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파크텐 삼성’ 역시 한 달여 만에 전 호실 분양을 마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강남은 서울에서도 사통팔달의 교통망과 각종 인프라로 주거 수요가 꾸준하지만 아파트 공급에 한계가 있어 이를 대체할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진다”며 “특히 최근 몇 년 간 주택시장에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설계와 높은 삶의 질을 충족시킬 수 있는 주거시설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차별화된 상품들을 적용한 고급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서울 강남 일대에 오피스텔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중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 전용면적 50~84㎡ 총 165실 규모로 조성된다. 트리플 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단지 내부에는 프라이빗 다이닝룸, 미팅룸, 오픈 라이브러리, 골프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강남구 논현동 일원에 ‘포도더블랙’과,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 ‘더 갤러리 832’도 분양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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