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운항 내달 주230편 늘려…입국때 신속항원검사도 인정

변종국 기자

입력 2022-05-13 14:31 수정 2022-05-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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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로 떠나기 위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는 여행객들. 2022./04/09 인천=홍진환 기자jean@donga.com

정부가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를 고려해 다음달 국제선 운항 횟수를 주 230편 더 늘리기로 했다. 당초 주 100편을 증편하기로 한 계획보다 크게 늘었다. 입국 전 받는 검사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뿐 아니라 신속항원 검사도 추가한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서는 “가뭄에 단비를 만난 것 같다”며 여행 수요가 더 빠르게 회복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정부는 6월까지의 국제선 운항 (증가)횟수를 당초 주 100편 에서 주 230편으로 증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5월 주 약 520회 운항에서 6월에는 주 750회 운항으로 늘어나게 됐다.

또한 23일부터는 입국 전 받아야 하는 검사로 PCR 뿐 아니라 신속항원검사도 포함 된다. 중대본은 “6월 1일부터 총검사 횟수를 3회에서 2회로 숙소하고 입국 당일 PCR 검사는 3일 이내 실시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 12세 이상 17세 이하 입국자의 접종 완료 기준도 2회 접종 후 14일이 지난 후로 변경하고, 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하는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격리를 면제한다.

항공·여행업계는 이날 발표에 대해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그동안 주 당 운항 횟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말해왔다. 해외 입국자 격리 해제 등으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허가된 항공편이 한정돼 있어서 비행기를 띄우고 싶어도 못 띄웠기 때문이다. 그 사이 여행 수요와 항공기 좌석 공급 불균형으로 항공 운임은 가파르게 상승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갔다. 올해 4월의 경우엔 주 420회 정도 운항을 했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약 중 4200회)의 10%에 불과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방역 대책 및 항공 정책을 좀 더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주 100회를 증편하는데, 항공사들이 전부 가져온 운항 계획을 합해보니 주 360편이 넘었다. 이에 국토부와 항공사들은 코로나 사태 이후 항공 증편 및 운항, 방역 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중대본에 증편 규모를 늘려 달라고 요청을 계속 해왔다”고 했다. 한 저비용항공사 임원은 “생각보다 빠르게 여행 수요가 늘 수 있다. 주 230회 씩 증편에서 50회 정도는 더 늘려도 되지 않을 까 싶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PCR 검사를 받는데 4인 가족이 수십 만 원을 부담해야 해 여행 수요를 가로 막는 요인이기도 했다”며 “신속항원 허용으로 비용 부담이 줄고 여행 편의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조치로 관광수지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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