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국민차’ 쏘나타, 뒤안길로 사라지나
뉴시스
입력 2022-05-13 11:15 수정 2022-05-13 11:15
국내 최장수 자동차 모델인 현대자동차 쏘나타의 단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세를 이루고 있는 전기차 전환 흐름 속에 국내 대표 내연기관 차종인만큼 향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쏘나타의 차세대 모델에 대한 개발 계획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쏘나타 8세대 모델의 코드명인 DN8에 이어 9세대 모델인 DN9의 개발 계획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이다.
앞서 쏘나타는 주로 5∼6년 단위로 신형 모델을 발표했다. 현 DN8 모델이 2019년 출시됐고 그 전 모델인 LF쏘나타는 2014년 선보였다. 6세대 모델인 YF쏘나타는 2009년에, 5세대인 NF쏘나타는 2004년에 각각 출시됐다.
이를 감안하면 차세대 쏘나타는 2024∼2025년께 출시돼야 하고 통상적으로 신차 개발에 4∼6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개발작업이 진행되고 있어야 하지만 아직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완성차업계의 전기차 전환 추세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2035년에 유럽시장에서 전동화 차량만을 판매하고 이어 2040년에는 전 세계 주요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쏘나타가 국내 내연기관차의 대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에 맞춰 사라지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85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7년간 국내 중형 세단의 대표 모델로 최장수 모델 명맥을 이어온 쏘나타는 그간 900만대가 넘게 팔리면서 효자 차종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출시한 8세대 모델의 경우 3년간 40만여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는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상위 차종인 그랜저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의 인기가 다소 시들해진 분위기도 겪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단종 여부와 관련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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