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코인에 코스피 ‘깜짝’…“그래도 산다” 개미 8일 연속 순매수
뉴스1
입력 2022-05-13 10:54:00 수정 2022-05-13 10:54:18

최근 코스피 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순매수 행진을 했다. 저가 매수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최근 국내 증시의 하락 배경이 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가 앞으로도 강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 정보테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 2일부터 전날(12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종가 기준 나흘 연속 연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5.39% 하락해 2550선까지 밀렸다. 미국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추가 긴축 우려가 최근 코스피를 끌어내린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근에는 스테이블 코인들의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도 휘청였다. 문제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코스피를 비롯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을 함께 불러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전날 코스피는 1.63% 빠져, 최근 8거래일 중 가장 높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은 코스피 하락장에 아랑곳하지 않고 8거래일 내내 주식을 사들였다. 앞서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중국 경제지표 등으로 인해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컸던 지난해 8월 7거래일 연속(6일~17일) 순매수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개인은 최근 8거래일 동안 총 2조975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8584억원, 1조387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홀로 힘겹게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선 셈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951억원, 2181억원 순매도할 때 개인은 홀로 7642억원 순매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發) 폭락장에서 저가 매수로 재미를 본 경험에서 비롯된 투자 행태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주식 투자자는 “2년 전 코로나19가 극심했을 때 벌어진 개인들의 주식 매수 행렬인 동학개미운동을 보는 것 같다. 마침 지난 11일이 동학농민운동 기념일이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매수 전략을 취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현재 시장이 걱정하는 경제상황은 아님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더라도 과도한 시장의 걱정이 진정될 수 있다”며 “코스피 2600선에서 비중 확대, 2600선 이하에서는 적극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의 반등 추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2~3개월에 걸쳐 미국의 뚜렷한 물가 하향 안정이 확인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는 미국의 물가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고, 연준의 강한 긴축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거비 상승 감안 시 향후 물가 둔화 속도는 빠르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소비자물가의 정점 통과 가능성은 높지만, 연말에도 5% 내외의 물가 상승률을 유지할 공산이 크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연준의 강한 긴축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및 연준 긴축 국면이 진행 중인 지금은 미중 무역분쟁과 파월 긴축이 단행돼 장기간 조정이 나타났던 2018년과 주가 패턴이 유사하다”면서 “지금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다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바닥의 깊이도 약간 더 낮을 듯 하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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