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기저효과 영향’ 1분기 적자… “작년 1분기 일회성 수익 몰렸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5-12 15:43:00 수정 2022-05-12 15: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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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411억 원… 전년比 70.6%↓
작년 1분기 유럽 마일스톤·지분 양도 수익 등 몰려
미국 시장 대규모 마케팅 투자 영향
현지 뇌전증 신약 매출·처방 실적 상승세



SK바이오팜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매출 411억 원, 영업손실 371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00억 원에서 411억 원으로 70.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59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번 1분기는 기저효과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실적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1분기에는 유럽 마일스톤 등 일회성 수익 영향을 받아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거뒀다. 기저효과를 제외하면 실적이 예년 수준이라는 게 SK바이오팜 측 설명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 해외 기술료와 지분 양도 비용 등 일회성 수익이 몰리면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며 “올해는 일회성 수익 요소가 없어 이전 수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영업손실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대규모 영업·마케팅 비용이 꼽힌다. 미국 시장은 의약품 마케팅과 광고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시장에 처음 진입한 의약품 마케팅 비용 규모가 크다. SK바이오팜 역시 미국 진출 초기 단계인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에 대해 적극적인 영업·마케팅 투자를 단행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현지 TV광고는 케이블 방송까지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영업·마케팅 비용에 따른 현행 실적 추이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XCOPRI) 해외 판매는 증가 추세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은 317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규모다. 지난 3월 처방건수는 1만2000건으로 최근 10년간 발매된 경쟁 제품의 출시 23개월차 평균의 약 2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으로 전개한 현지 마케팅 효과가 매출 실적을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는 취지다. 여기에 현지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2분기부터 영업·마케팅 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발작완전소실율’ 데이터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워 뇌전증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달에는 미국신경과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학술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경우 파트너업체 안젤리니파마가 오스트리아에서 세노바메이트(현지 제품명 온투즈리, ONTOZRY)를 출시했다. 연내 네덜란드와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체코, 벨기에 등에서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미와 중동·북아프리카(메나, MENA) 등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자체 신약 개발을 통해 중추신경계 분야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노바메이트와 카리스바메이트(렉노스-가스토증후군 치료제)는 각각 아시아(한국, 일본, 중국) 임상 3상과 글로벌 임상 3상이 순항 중이고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과 조현병 신약 SKL20540은 연내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첫 표적항암 신약 SKL27969는 임상시험계획승인(IND)을 획득해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도 적극 추진 중이다. 국내외 유망 제약 및 바이오업체들로부터 신규 파이프라인, 혁신 기술 등을 도입하거나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관계 구축을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자체 디바이스 개발과 함께 직접 투자, 기술제휴 등 다양한 협업 방식을 모색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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