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폰이 지갑 완전 대체…신용카드부터 신분증까지 담는다”
뉴시스
입력 2022-05-12 10:31 수정 2022-05-12 10:31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앞으로 지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신용카드는 물론 학생증, 비행기 탑승권, 자동차 키, 신분증까지 저장되는 ‘구글 지갑(Google Wallet)’을 통해서다.
구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2’에서 하반기 출시될 ‘안드로이드 13’ OS의 신기능을 발표했다.
구글에 따르면 앞으로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은 구글 지갑을 통해 구글 페이 서비스가 지원되는 모든 곳에서 휴대전화를 ‘탭’하는 것만으로도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은 구글지갑이 단순히 결제 기능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증, 비행기 탑승권, 자동차키, 테마파크 이용권 등까지 저장해 사용할 수 있으며, 백신카드와 같이 개인정보가 다수 포함된 경우에는 기기 자체에 내용을 저장해 구글을 비롯한 그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도록 보안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가장 중요한 항목인 신분증이 없으면 휴대전화가 실제 지갑을 완전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반기 중 디지털 신분증을 구글 지갑에 포함시키기 위해 미국 주(州) 정부 및 전세계 정부와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글 지갑에 담길 첫 신분증은 운전 면허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미르 사맛 구글 부사장은 “요즘 집에 없어서는 안될 2가지를 고르라면 바로 내 휴대전화와 지갑이다. 휴대전화가 지갑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구글 지갑’을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구글 지갑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전 세계 안드로이드OS 및 웨어OS가 적용된 기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용 OS인 ‘웨어OS’에 긴급 SOS 기능을 올해 안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사고·자연재해 등 재난 상황이 닥쳤을 경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가족·친구나 응급서비스 기관에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앱 최적화 업데이트 ▲구글 기기 간 캐스팅(연결) 기능 확장 ▲보안 강화 ▲크롬과 안드로이드에 ‘버추얼 카드’ 도입 ▲취향에 맞는 광고 조정을 위한 ‘마이 애드(Ad) 센터’ 도입 ▲구글 워크스페이스 개편 ▲비대면 회의 플랫폼인 구글 미트 기능 개선 등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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