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 86만명 늘었지만… 절반이 60세 이상 고령자
세종=김형민 기자
입력 2022-05-12 03:00 수정 2022-05-12 03:00
취업자 증가폭 22년 만에 최대
재정 투입-단기 일자리 계속 늘어
“고용의 질도 함께 높여야” 지적
올해 4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80만 명 넘게 늘면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가량이 60세 이상 ‘고령 일자리’였다. 전반적인 고용 시장 훈풍과 달리 숙박·음식점 등 자영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만5000명 증가한 2807만8000명이었다. 증가 폭이 2000년 4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대였다.
지표만 보면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로 분석된다. 하지만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0세 이상이 42만4000명이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18만6000명, 30대는 3만3000명, 40대는 1만5000명, 50대는 20만8000명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 17시간 이하 단기 일자리 증가세가 여전해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용직은 전년 대비 11만7000명 감소했지만, 단시간 근로자는 8만3000명 늘었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36시간 이상 풀타임 근로자는 70만9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23만 명 늘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제조업(13만2000명), 공공행정(9만1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재정이 많이 투입되는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에서 증가한 취업자 수는 전체 증가분의 37.0%였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을 실현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자영업 고용은 나아지지 않았다. 도·소매업은 1년 전보다 1만1000명, 숙박·음식점업은 2만7000명 감소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재정 투입-단기 일자리 계속 늘어
“고용의 질도 함께 높여야” 지적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6만5000명 늘어 4월 기준 22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올해 4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동기보다 80만 명 넘게 늘면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늘어난 일자리의 절반가량이 60세 이상 ‘고령 일자리’였다. 전반적인 고용 시장 훈풍과 달리 숙박·음식점 등 자영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만5000명 증가한 2807만8000명이었다. 증가 폭이 2000년 4월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최대였다.
지표만 보면 고용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조세로 분석된다. 하지만 늘어난 취업자의 절반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0세 이상이 42만4000명이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18만6000명, 30대는 3만3000명, 40대는 1만5000명, 50대는 20만8000명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직접 고용하는 일자리, 17시간 이하 단기 일자리 증가세가 여전해 고용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용직은 전년 대비 11만7000명 감소했지만, 단시간 근로자는 8만3000명 늘었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36시간 이상 풀타임 근로자는 70만9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분야에서 23만 명 늘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제조업(13만2000명), 공공행정(9만1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재정이 많이 투입되는 보건·사회복지와 공공행정에서 증가한 취업자 수는 전체 증가분의 37.0%였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을 실현한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자영업 고용은 나아지지 않았다. 도·소매업은 1년 전보다 1만1000명, 숙박·음식점업은 2만7000명 감소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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