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이 우리 몸을 망가트리고 있다 [카드뉴스]

동아일보

입력 2022-05-11 14:57 수정 2022-05-1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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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손이나 손목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스마트폰 사용이 신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아직 많지는 않죠. 하지만 뉴욕에 본부를 둔 미국물리치료협회의 슈워츠 박사에 따르면 손가락, 엄지, 손목, 팔꿈치, 어깨, 목 등의 통증을 호소하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환자들이 병원에 몰리고 있습니다.


슈워츠 박사는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 서핑을 할 때 우리의 근육과 관절이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고, 짧은 운동범위 내에서 반복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죠. 게다가, 이러한 자세와 움직임은 염증을 유발해 통증과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드퀘르벵 증후군’으로 불리는 엄지손가락 건초염이 잦은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스마트폰 사용이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소위 ‘스마트폰 새끼손가락’으로, 새끼손가락으로 휴대폰의 무게를 지탱하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거죠.
●조심해야 할 고통과 통증이 있다면
인대, 관절, 근육, 힘줄 등에 염증이 생겨 발생할 수 있는 통증도 있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한 부상도 종종 생깁니다. 시카고 의과대학의 정형외과 의사인 제니퍼 모리아티스 울프 박사는 휴대폰을 너무 세게 쥐어서 엄지손가락을 삐끗하는 환자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또 우리의 신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팔꿈치를 구부린 채 핸드폰을 앞에 들고 있을 때, 목에서 손까지 이어지는 척골 신경이 압박되는데, 이 같은 움직임이 손가락과 약지를 저리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휴대폰 사용은 손목 터널 증후군과 같은 기존의 신경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죠.

‘텍스트 넥(Text Neck)’이라고 미국에서는 흔히 일컬어지는데, 휴대폰을 보기 위해 목을 구부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각해보세요.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있을 때에 비해 이 구부러진 자세는 목 근육과 경추에 가해지는 힘을 4배 내지 5배 가량 증가시킵니다.

척추전문의인 제이슨 쿠엘라 박사에 따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의 인대가 약해지고 통증도 유발될 수 있습니다. 2017년 한 연구는 문자메시지와 지속적인 목, 어깨, 등 윗 부분의 통증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기도 했죠.

심지어 어린 몇몇 환자들의 경추는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져 있기도 합니다. 쿠엘라 박사는 이것이 잦은 스마트폰의 사용과 관련 있을 수 있으며, 디스크 질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죠. “경추에 문제가 있는 20대, 30대를 더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통증을 줄이는 방법
만약 여러분의 전화가 여러분에게 통증을 안겨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슈워츠 박사는 더 작고 가벼운 전화기로 크기를 줄이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툴, 폰 그립이나 스탠드도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줄수 있죠. 특히 쿠엘라 박사는 휴대폰을 눈높이로 고정하는 스탠드를 특히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휴대폰을 보기 위해 목을 구부리지 않아도 되니까요.

통증이 심하다면 의사나 물리치료사 등에게 진찰을 받고 적극적인 치료와 스트레칭을 하는 권을 권합니다. 하지만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고통을 주는 행위를 멈추는 것입니다. “최고의 조언은, 핸드폰을 당장 내려놓으라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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