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인도 등 7개국 수출 계약… “글로벌 3대 시장 진출 완성”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2-05-11 14:38 수정 2022-05-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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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닥터레디와 완제품 수출 계약 체결
소화성 궤양용제 핵심 3개국 진입… 인도, 세계 4위 시장
동유럽·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진출… 현재 34개국 진출
오는 2028년까지 100개국 진입 목표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이 세계 4위 규모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인도를 비롯해 7개국에 새롭게 진출한다.

HK이노엔(HK inno.N)은 최근 인도 제약업체 닥터레디(Dr. Reddy’s Laboratories)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 7개국 완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출 계약 대상 7개 국가에는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동유럽 등이 포함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닥터레디는 제품 출시 후 10년 동안 계약 국가 내에서 케이캡을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닥터레디는 지난 1984년 설립된 업체로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이 3조 원, 직원 수는 2만3000명인 현지 유력 제약사다. HK이노엔은 닥터레디가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을 통해 신흥시장에서 케이캡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케이캡이 인도 시장에 진출하면서 세계 4대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중 일본을 제외한 중국과 미국, 인도 등 3개국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인도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규모는 작년 3분기 누계 기준 약 9000억 원이다. 중국(3조1000억 원)과 미국(2조8000억 원), 일본(2조10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4위 시장 규모에 해당된다고 HK이노엔 측은 설명했다.

HK이노엔에 따르면 신흥시장 진출도 이번 계약 주요 성과라고 강조했다. 기존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에 이어 동유럽과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시장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해당 계약으로 케이캡이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한 해외 국가 수는 총 34개국으로 늘어났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올해는 케이캡 글로벌 진출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028년까지 유럽을 포함한 100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캡은 새로운 계열(P-CAB)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기존 약물 대비 약효가 나타나는 시간이 빠르고 지속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식전이나 식후에 상관없이 복용 가능해 환자 편의를 높였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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