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스마트폰 색(色) 전쟁…‘화려’ 골드 vs ‘은은’ 퍼플

뉴시스

입력 2022-05-10 08:37 수정 2022-05-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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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컬러 대전이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와 폴드4 시리즈,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 출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으로 맞붙을 양사가 상반되는 성격의 대표 컬러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 2년 만에 ‘골드 플립’ 선보일까…고급화 전략에 주목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디스플레이 컨설턴트 업체 DSCC의 로스 영 대표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플립4의 색상으로 골드·그레이·라이트 블루·라이트 바이올렛, 폴드4의 색상으로 베이지·블랙·그레이가 선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최초의 플립 시리즈인 ‘갤럭시 Z 플립’ LTE 모델에 미러 골드 색상을 도입해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당초 콤팩트한 사이즈로 젊은 층,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플립에 고급스러운 골드 컬러를 적용하면서 주 이용층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스 영 대표 또한 “골드 플립4가 흥미로울 것”이라고 콕 집어 언급한 가운데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2년 만에 플립 시리즈에 골드 컬러를 적용할 경우 하반기 삼성전자 신제품의 대표 색상이 골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립과 함께 공개될 폴드에도 골드와 비슷한 느낌의 베이지 색상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대감을 보다 높이고 있다.

다만 플립에 적용됐던 미러 골드 색상은 ‘유광’이었는데, 삼성전자가 플립3에 적용했던 ‘무광’ 비스포크 에디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던 만큼 골드 플립4의 유광·무광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4 전 모델에 ‘퍼플’ 도입?…조명 따라 톤 바뀌는 마감 적용

삼성전자가 ‘화려한 골드’를 내세운다면 애플은 아이폰14를 통해 ‘은은한 퍼플’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맥루머스·폰아레나 등 IT전문매체는 아이폰14 일반 모델과 맥스 모델에 블랙·화이트·블루·레드·퍼플 색상,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그래파이트·골드·실버·퍼플 색상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모든 모델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퍼플 색상의 경우 조명에 따라 톤이 바뀌는 독특한 마감이 적용될 것이라는 게 이들 매체의 설명이다.

퍼플 색상은 애플 제품에 있어서 가장 인기를 끄는 컬러 중 하나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에는 퍼플 색상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아이폰12, 아이맥, 아이패드 미니 6, 아이패드 에어 5 등에는 퍼플 색상이 적용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아이폰14의 퍼플 색상이 조명에 따라 톤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과 같이 앞서 출시된 퍼플 색상의 기기들도 빛이 비추는 정도에 따라 보라색~은색을 오가는 독특한 특징을 보여줬다.

아이폰14 시리즈에 퍼플 색상이 실제로 적용된다면 지난해 4월 아이폰12 퍼플이 출시된 이후 1년여 만에 퍼플 아이폰 신작이 나오게 되는 셈이다.
한편, 중국 제조사들은 매서운 속도로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아웃폴딩’ 방식의 ‘메이트 Xs2’를 출시했고, 오포는 지난해 ‘파인드N’에 이어 올해 중 100만원 이하의 가성비 폴더블폰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비보 또한 지난해 폴더블폰 최초로 온스크린 지문인식을 탑재한 ‘X폴드’를 선보였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구글도 이르면 올해 말 ‘픽셀 폴드’(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후발 주자들의 매서운 기술 추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강자’ 삼성전자와 ‘바형 스마트폰 강자’ 애플이 컬러 마케팅으로 기존의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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