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23개월 연속 흑자…원자재 수입 급증에 흑자폭 축소

뉴스1

입력 2022-05-10 08:07 수정 2022-05-1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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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2.5.1/뉴스1 © News1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입이 가파르게 늘어난 탓에 경상수지 흑자폭은 축소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7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3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폭은 7억7000만달러 축소됐다.

올해 1분기(1~3월) 경상수지는 150억6000만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며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72억7000만달러 줄었다.

앞서 경상수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4월 40억2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뒤 같은해 5월 19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올해 3월까지 내리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자료=한은.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를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25억4000만달러 줄었다.

이 가운데 수출은 지난해 3월 551억6000만달러에서 올해 3월 645억1000만달러로 93억5000만달러 늘었다. 17개월 연속 증가다. 석유제품,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진 결과다.

지난 3월 통관 기준 수출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Δ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88.8% 늘었으며 Δ반도체가 36.9% Δ철강제품이 22.1% Δ화공품이 20.1% 증가했다.

수입은 592억달러로 전년 동월(473억2000만달러)에 비해 118억8000만달러 늘었다. 15개월 연속 증가다. 특히나 원자재 수입이 급증했다.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52.3% 늘었다. 특히나 원유 도입단가가 배럴당 97.4달러로 전년 동월의 63.0달러에 비해 54.6% 증가했다. 이 밖에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6.4%, 8.4% 증가했다.

자료=한은.
한은 관계자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이 그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이 축소됐다”며 “수입이 급증한 이유는 주로 원자재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3월 11억 달러 적자에서 올해 3월 3억6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하위 항목인 운송수지가 수출 화물 운임에 힘입어 15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9억7000만달러 확대된 결과다.

본원소득수지에선 11억5000만달러 흑자를 내며 전년 동월에 비해 흑자폭이 1억4000만달러 줄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은 53억7000만달러의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1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2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5억8000만달러 늘었다. 2020년 4월 이후 24개월 연속 증가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로 이들의 국내 주식투자는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채권투자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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