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오른 바이오’…CJ제일제당, 인플레 압력에도 사상 최대 분기매출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05-09 17:12 수정 2022-05-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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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4조 3186억 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17.6%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3649억 원(이상 대한통운 제외 연결기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가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실적 성장이 눈에 띄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9.3% 증가한 1조828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128.3%나 증가하면서 175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6.3%P 늘어난 16.2%다.

CJ제일제당은 미국·중국·동남아시아·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시장 내 지위를 한층 강화했고, 고수익 스페셜티 확대와 대형 거래처 중심의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성장 배경을 설명했다.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한 2조609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대형 신제품 성장을 이어갔고,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15%)을 기록했다. 특히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대형화에 주력, 미국에서 그로서리 만두 매출이 71%, 가공밥(P-Rice) 매출이 66% 늘었다. GSP(Global Strategic Product)는 K-Food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만두, 치킨, 가공밥, 롤, 소스, 김치, 김 등 7종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부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증가로 약 3.8% 줄어들면서 1697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음에도,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6263억 원의 매출(+6.6%)과 194억 원의 영업이익(-78.2%)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지속하면서도, 베트남 돈가 하락과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구매 및 생산역량 강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핵심제품의 국내외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식품에서는 B2B와 편의점(CVS),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한다. 바이오에서는 상반기 중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polyhydroxyalkanoate) 본생산 개시로 신사업인 화이트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대한통운을 포함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0% 성장한 6조9799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3.1% 늘어난 4357억 원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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